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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연준 금융감독부의장에 래스킨 지명…최초 흑인女 이사도 포함

뉴스1

입력 2022.01.15 13:10

수정 2022.01.15 13:10

사라 블룸 래스킨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이 지난 2014년 10월2일(현지시간) 워싱턴 재무부에서 열린 미국 청년 재정 능력에 관한 대통령 자문위원회의 공개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사라 블룸 래스킨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이 지난 2014년 10월2일(현지시간) 워싱턴 재무부에서 열린 미국 청년 재정 능력에 관한 대통령 자문위원회의 공개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에 사라 블룸 래스킨 전 이사를 공식 지명했다.

또한 다른 2명의 이사직엔 리사 쿡 미시간주립대 교수와 필립 제퍼슨 데이비슨칼리지 교수를 각각 내정했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지명 사실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연준에 폭넓은 지식과 경험, 전문성을 가져다 줄 이들을 지명한 게 "자랑스럽다"며 "이 지명자 그룹의 강력한 리더십과 그들이 연준을 이끌고 일하는 가족들을 위해 더 나은 경제회복을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경험과 판단력, 청렴성을 갖고 있다고 전적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래스킨 지명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인 2010년~2014년 연준 이사를 지냈고, 2014~2017년 재무부 부장관으로 일했다. 래스킨 지명자는 진보적 색채가 강한 규제강경파로 알려져 있다.


연준의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직은 미국 금융시스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로 평가받는다. 만약 래스킨 지명자가 상원 인준을 통과한다면 전임 랜달 퀄스 부의장보다 대형 은행들에 대한 더 강력한 규제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래스킨 지명자는 과거 연준 이사로 재임할 당시 금융개혁법인 도드-프랭크법 제정에 상당한 막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또 금융당국이 기후변화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연준 이사로 지명된 쿡과 제퍼슨 교수는 모두 흑인이다. 특히 쿡 지명자가 상원 인준을 통과한다면, 연준 108년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이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쿡 지명자는 2005년부터 미시간 주립대 경제학·국제관계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오바마 행정부 당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에서 활동했다.

제퍼슨 지명자도 상원 인준을 거치면 14년 만의 흑인 남성 연준 이사이자 연준 역사상 4번째 흑인 남성 이사라는 기록을 쓰게 된다.

이들 3명의 지명자가 모두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연준의 구성은 보다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연준 이사회는 의장 1명, 부의장 2명, 이사 4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되는데, 이들이 인준되면 7명 중 여성이 4명, 흑인 2명이 포진하게 된다.

백악관은 "이들은 연준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네 번째 흑인 남성 등을 포함해 오래 전에 이뤄졌어야 할 연준 리더십의 다양성을 가져올 것이다.
모두가 확정되면 이사회는 여성이 다수가 된다"며 "미국의 다양성을 반영하는 리더들이 연방정부에 있을 때 그것은 모든 미국인들에게 더 나은 결과를 가져다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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