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넥쏘 시동켜니 연기가 사라졌다'…현대모터스튜디오 가보니[르포]

뉴시스

입력 2022.01.15 14:04

수정 2022.01.15 14:04

기사내용 요약
국내 최대 체험형 자동차 테마파크…총 14층 규모
수소차 구동원리 체험…'넥쏘' 공기정화 과정도 실연
미래모빌리티·자동차 생산공정 등 체험전시 다양

[고양=뉴시스] 신귀혜 기자=12일 경기 고양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수소차 구동원리를 소개하는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2022.01.12. marim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고양=뉴시스] 신귀혜 기자=12일 경기 고양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수소차 구동원리를 소개하는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2022.01.12. marim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고양=뉴시스]신귀혜 기자 = #. 자동차의 시동이 켜지더니 뿌연 연기로 가득 찬 유리 속이 점점 맑아졌다. 그리고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12일 오전 '자동차를 보고 듣고 느끼는 국내 최대 체험형 자동차 테마파크'를 표방하는 경기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 방문, 상설전시를 둘러봤다.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은 지상과 지하를 합쳐 총 14층 규모로, 고양 외 서울, 하남, 부산 등 국내에 위치한 4곳의 스튜디오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전시물은 '테크놀로지' 구역에 자리잡은 넥쏘 관련 전시물들이었다.

유리 너머 서 있는 넥쏘의 주변으로 연기가 가득 찼다가 넥쏘에 불이 들어오면 몇 초 내로 다시 연기가 사라진다. 연기는 실제 미세먼지 대신 인체에 무해한 글리세린으로 만들어졌다. 정화 과정이 끝나면 유리창이 문처럼 열리면서 넥쏘 바로 옆을 통과해 다음 전시 구역으로 가게 되는데, 곧바로 들이마셔도 될 정도로 주변 공기가 깨끗해져 있었다.

가이드는 "넥쏘의 공기정화 과정을 실제보다 약 250배 빠른 속도로 실연한 것"이라며 "넥쏘 1만대가 도로 위를 달리면 디젤차 2만대가 내뿜는 미세먼지를 제거할 뿐만 아니라 나무 60만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탄소저감효과를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넥쏘는 2018년 첫 출시된 현대차의 수소차 모델로, 세계 수소전기차 점유율 1위를 자랑한다. 지난해 1월 최신형 모델이 출시됐다. 수소연료전지 등 시스템을 이용해 수소와 산소의 결합으로 어떠한 오염물질의 발생 없이 오직 에너지와 물만을 발생시키며 초미세먼지를 99.9%까지 걸러내는 '궁극의 친환경차'다.

이곳에서는 수소차에 쓰이는 부품을 눈으로 직접 보고, 수소차가 움직이기까지의 과정도 확인할 수 있다.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부품이 들어있는 유리상자를 정해진 위치로 옮기면 스크린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수소공급시스템 등의 작동을 순서대로 볼 수 있었다. 오염된 공기가 수소차를 움직이게 하고, 그 수소차에서 깨끗한 물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이 세로로 긴 스크린에 차례로 표시됐다.

수소차에서 부산된 물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투명한 관을 통해 실제 수소차에서 발생한 물방울들이 계속 흘러나왔다. 한눈에 보기에도 바로 마셔도 될 만큼 깨끗해보였다. 가이드는 "넥쏘에서 부산된 물은 동식물 식수로 활용될 만큼 깨끗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의 이같은 원리를 활용, 배출수를 활용한 세면대를 장착해 환경미화원들이 손쉽게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한 세계 최초의 수소청소트럭을 개발하기도 했다.

[고양=뉴시스] 신귀혜 기자=12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 전시된 미래모빌리티 체험공간의 모습. 2022.01.12. marim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고양=뉴시스] 신귀혜 기자=12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 전시된 미래모빌리티 체험공간의 모습. 2022.01.12. marim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외에도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는 다양한 체험전시가 준비돼 있다.

특히 현대차가 상상하는 미래 모빌리티를 체험할 수 있는 '액티비티' 공간이 돋보인다. 이곳에는 현대차가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완전자율주행차 '에스링크'의 내부 모습이 구현돼 있다. 모형 에스링크에 탑승해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집 안의 가전제품 제어, 쇼핑, 웹서핑, 음식 주문 등을 가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모형 에스링크는 약 3분 정도 탑승한다. 좌석이 앞뒤로 이동하고 회전하기도 하면서 상황에 맞는 차내 배치를 보여준다. 특히 쇼핑, 웹서핑 등을 체험할 때는 가운데에 테이블이 튀어나오는데, 테이블 위에 표시되는 화면을 직접 손바닥으로 누르면서 가상으로 옷을 구매하고, 기사를 읽고, 피자를 주문해볼 수 있었다.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는 이 외에도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을 소개하는 아트전시, 자동차의 생산공정부터 모터스포츠 대회 출전 당시의 경험을 담은 4D 입체 영상 체험과 휴식을 위한 카페, 레스토랑 등이 마련돼 있다.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전시해설과 워크샵 프로그램도 별도로 준비돼 있다.

체험전시는 월요일 제외 매일 10시부터 19시까지 사전예약을 통해 관람 가능하다.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홈페이지나 고객센터 전화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im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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