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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양미리철 끝"…어획량 줄었지만 어획고 늘었다

뉴스1

입력 2022.01.15 14:19

수정 2022.01.15 14:19

강원 속초항 양미리 작업장 .(뉴스1 DB)
강원 속초항 양미리 작업장 .(뉴스1 DB)


속초 양미리축제 양미리구이.(뉴스1 DB)
속초 양미리축제 양미리구이.(뉴스1 DB)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올 겨울 강원 동해안 북부지역 양미리 조업이 사실상 종료된 가운데 어획량은 전년 대비 줄었으나 어획고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중순 시작된 속초항 양미리 조업이 이달 초 마감됐다.

총 어획량은 596톤으로 전년 어획량인 610톤 보다 14톤 가량 줄었다.

어획량이 줄어든 원인으로는 조업이 시작된 지난해 가을 포근한 날씨 때문에 조업에 차질을 빚은 것이 꼽힌다. 실제 양미리 조업 어민들은 10~11월 이어진 따뜻한 가을 날씨 때문에 출어를 잠시 중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어획고는 늘었다.


올 겨울철 속초항 양미리 조업 어획고는 14억4100만원으로, 전년 11억6100만원 보다 약 2억8000만원 늘었다.

이는 지난 연말 조업량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어획량이 전년 겨울에 근접하게 만회됐고, 어가 상승도 한몫했다.

큰가시고기목과에 속하는 양미리는 겨울이 제철이다. 저렴한 가격에 비해 맛과 영양이 풍부해 서민들이 즐겨 찾는 생선으로 술 안주로도 적격이다.

겨울바다를 보기위해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양미리는 조업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조업한 양미리를 그물에서 떼어내는 인력이 절대적인데, 대체적으로 지역 고령 여성 어업인이나 외국인 근로자가 이 작업에 투입된다.

어선 1척 당 15~20명의 작업 인력이 필요한데, 인건비는 일당 11만원 정도다.
그러나 온종일 앉아 바닷바람을 맞으며 작업할 인력을 날이 갈수록 구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최근에는 그 자리를 외국인근로자들이 대체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이마저도 대체하기가 어려워졌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속초지역 양미리축제 개최가 취소된데다 올해 역시 개최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 어려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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