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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이 궁금해하는 '디스크 수술 후 관리' 7가지 Q&A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15 14:55

수정 2022.01.15 14:55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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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과거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척추(디스크)수술은 이제 주변에서 쉽게 들릴 만큼 안전하고 예후가 좋은 수술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기존의 완전 절개 방식의 수술이 아닌 부분마취 하에 내시경 또는 최소 절개를 통해 병변만을 치료하는 수술 방식을 통해 고령환자나 만성질환 자도 부담 없이 수술적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척추(디스크) 수술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수술 후 관리에 관한 공통된 질문을 Q&A 방식으로 우리들병원 김포공항 이재윤 부장과 함께 알아보자.

Q1. 수술 후 피해야 하는 음식은 있나.
A. 건강보조식품은 크게 문제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칼슘 및 무기질을 음식 및 건강보조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다. 술은 상처 회복 및 염증 반응을 악화시킬 수 있어 좋지 않으므로 가능한 삼가 하는 것이 좋다. 커피는 직접 연관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전신 마취 수술의 경우 장 운동이 개선돼 식사를 정상적으로 하게 되면 드셔도 무방하다.
흡연의 경우는 골 융합 등의 척추 고정수술을 받은 환자가 담배를 피우면 혈중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고 혈관이 수축해 뼈의 생성과 융합을 방해하게 된다. 또한 흡연은 척추 고정수술 이후 합병증 발병을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에서 보듯 수술 후 절대 삼가해야 할 기호 식품이다.

Q2. 수술 후 골프, 등산 같은 운동을 해도 될까.
A. 골프는 허리에 반복적인 움직임을 필요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디스크 및 관절 퇴행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 골프를 쳐야 한다면 내시경이나 현미경 수술의 경우에는 수술 후 3개월 뒤 어느 정도 디스크가 아물고 나서 골프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유합술의 경우에는 골유합 정도에 따라 달라서 6개월에서 1년이 지난 뒤 골유합이 되었는지 확인 후에 할 수 있다. 보통 수술 후 1~2주부터는 가까운 거리부터 시작해 걷기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등산은 좀 더 고강도 운동이므로 일반적으로 4~6주 이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고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주치의와 상담 후에 결정해야 한다.

Q3. 업무 복귀는 언제가 좋을까.
A.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 범위에 따라 다르며 업무의 종류에 따라서도 차이가 큰 부분이다. 주로 앉아서 일하시는 사무직의 경우 내시경 시술 및 현미경 수술의 경우에는 수술 후 3~4주 후 복귀가 가능하다. 유합술의 경우에는 6~8주에나 복귀할 수 있다. 하지만 허리를 숙이거나 비트는 동작, 무거운 물건을 많이 드는 일을 하는 경우에는 그보다 복귀 시점이 더 늦어질 수 있다.

Q4. 고정 후, 핀은 꼭 제거해야 하나.
A. 고정술에 사용하는 나사못은 체내에 있어도 무방한 재질로 돼 있어 다시 제거할 필요는 없다. 다만, 유합이 완전히 되었다고 가정했을 때 환자가 나사못으로 인한 불편감이 크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주치의와 상담한 후 나사못 제거를 고려해 볼 수는 있다.

Q5. 마비 저림감 증상은 언제까지 가나.
A. 수술 전후 환자의 상태에 따라 크게 차이가 있는 부분이다. 수술 직후에 통증 및 저린감이 좋아지는 사람도 있지만, 일부 증상이 오랫동안 남는 경우도 있다. 오랜 기간에 걸쳐 눌려 있던 신경이 수술을 통해 감압되면서 생기는 신경 부종에 의해 저린 감이나 무딘감, 통증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오랜 기간을 거쳐 서서히 좋아지는 증상이다.

수술 전 근력 저하 혹은 마비가 있었던 환자라면 최대한 빠른 감압을 통해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수술 전 마비의 정도나 지속 기간 등에 따라 수술 후 회복 가능한 속도나 정도에도 차이가 있다.

이 경우 수술 후 재활 운동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경과 관찰이 필요하며, 6개월에서 1년 이상 지켜봐야 한다. 수술 전 신경 압박이 심했던 경우에는 일부 증상이 영구히 남는 경우도 있다.

Q6. 수술 후 보조기는 아프면 계속 차도 될까.
A. 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인 감압 수술의 경우 4~6주, 고정술의 경우 3개월간 보조기 착용을 권장한다. 이후 X-레이 추적관찰 및 환자 증상에 따라 보조기를 풀지 결정하게 된다. 이후에는 보조기를 풀어도 무방하며, 장시간 서 있거나 이동해야 할 경우 등에는 간헐적으로 착용해도 된다. 다만 필요 이상으로 보조기를 오래 착용할 경우에는 척추 기립근의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

Q7. 퇴원 후 재활치료는 꼭 해야 하나.
A. 수술 이후 활동량이 감소하면서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 및 인대가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재활 치료의 병행이 수술 이후 건강한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도울 수 있다. 수술 후 잔여 증상이 없는 환자들도 일상생활에 빠르게 복귀하기 위해서 재활운동치료가 필요하다. 일부 증상이 남아있는 환자분이나 수술 전에 마비 증상이 있었던 경우에는 적극적인 재활 치료를 하는 것이 도움된다.

재활치료는 척추의 가동범위를 회복하고 약해진 근력을 강화시키며,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바른 자세를 교육하는 부분을 포함한다. 이는 기능적으로 불편함이 없는 일상생활과 빠른 직장 복귀를 위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수술 후 초기에는 자가진단으로 무리한 운동보다는 의료진과 상의해 환자 별 맞춤 전문 재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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