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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총궐기' 대규모집회 개최…"대선서 민중 목소리 사라져"(종합)

'민중총궐기' 대규모집회 개최…"대선서 민중 목소리 사라져"(종합)
민주노총과 한국진보연대,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진보단체들로 구성된 전국민중행동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열린 '민중총궐기'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1.15/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강수련 기자 = 민주노총 등 진보단체로 구성된 전국민중행동이 15일 서울 영등포 여의도 공원에서 민중총궐기를 개최했다. 이들은 이번 대선에서 노동자, 농민, 빈민 등 민중의 목소리가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전국민중행동은 오후 2시부터 사전집회를, 오후 2시36분부터 개회선언과 동시에 본집회를 시작했다. 이들은 "불평등을 갈아엎자, 기득권 양당체제를 끝장내자, 자주평등사회 열어내자"며 구호를 외쳤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대선을 앞두고 민중총궐기 요구안을 제시, 이 사회를 바로잡고자 한다"면서 "누가 더 비호감이고 누가 더 부족한지 다투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노동자, 민중의 생존과 삶"이라고 강조했다.

최영찬 빈민해방연대 공동대표는 "자본의 욕심으로 건물은 붕괴되고 노동자들이 건설현장, 노동현장에서 죽어가고 있지만 아무런 처벌과 징계없이 노동자들의 죽음을 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보진영 대선후보 연설에 나선 김재연 진보당 대선후보 후보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법과 질서를 우리 손으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전국민중행동 발족 선언도 있었다. 이들은 "촛불 정부를 자임하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지만 최악의 자살률, 최악의 산재사망률은 변하지 않았으며 부동산값 폭등과 불평등은 심화됐다"며 발족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어 결의문을 낭독한 뒤 요구안을 발표했다. Δ주택·의료·교육·돌봄·교통의 공공성 강화 Δ비정규직 철폐, 모든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 적용 Δ차별금지법 제정, 국가보안법 폐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오후 12시30분쯤 민주노총은 여의도공원 내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민중총궐기를 개최한다고 공지했다. 집회참가자들은 관광버스, 지하철 등을 이용해 여의대로, 여의도역 방면에서 여의도 공원으로 집결해 대오를 정비했다.

경찰은 도심에서 일제히 이동해 총 136개 부대를 여의도공원과 여의도 일대에 배치했다. 여의도공원을 둘러싸고 차벽이 세워졌다. 하지만 이미 중앙무대 등이 설치된 상태였다.

경찰 추산 1만1000명, 주최 측 추산 1만5000명이 모였다. 비정규직노조, 서비스연맹, 택배노조, 공공연대노조, 진보당뿐만 아니라 전국농민영맹, 민주전국노점상연합회,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등의 깃발이 바람에 나부꼈다.

주최 측은 참가자들에게 거리두기를 요청했다. 경찰은 주최 측에 해산 요청 및 채증 안내 방송을 했다. 서울시는 감염병예방법 위반을 통고했다.

이날 집회는 총 1시간40분 동안 진행됐으며 오후 3시40분쯤 폐회했다. 현장에서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이나 연행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서울경찰청 불법시위 수사본부는 이번 집회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전국민중행동 등은 당초 서울 도심 곳곳 총 44건(인원 8013명)의 집회신고를 했지만 서울시와 경찰은 이를 '쪼개기 집회'로 보고 금지통고했다. 전국민중행동이 신청한 실내체육관 대관도 모두 거절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민중행동은 "촛불정부를 자임한 문재인 정부의 성적표는 참담하다"면서 "특히 불평등의 가장 큰 피해자인 노동자, 농민, 빈민, 영세상인 등 민중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지만 이번 대선에서 이들의 목소리는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로 벼랑 끝으로 내몰린 사람들의 절박한 호소인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받는 것은 중요하다"며 "당국에 집회 자유 보장과 국무총리 면담도 신청했으나 돌아온 대답은 '모두 거부'였다"고 덧붙였다.

여의도 일대 지하철과 버스는 정상 운행했다. 지난해 민주노총은 종로3가, 서대문역, 동대문로터리 등에서 대규모 집회를 기습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