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中베이징서 코로나19 양성반응, 지역통제와 주민 핵산검사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15 19:42

수정 2022.01.15 19:42

- 베이징대학 등 교육기관이 밀접한 하이뎬구에서 2차례 핵산 검사 양성반응
1월15일 코로나19 양성자가 나온 베이징 지도. 붉은 색 1번이 확진자 거주지, 파란색 동그라미 표시는 한국인 밀집거주 지역. 바이두지도 캡쳐
1월15일 코로나19 양성자가 나온 베이징 지도. 붉은 색 1번이 확진자 거주지, 파란색 동그라미 표시는 한국인 밀집거주 지역. 바이두지도 캡쳐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핵산검사 양성 반응이 나왔다. 방역 당국은 곧바로 지역 통제와 핵산 검사 등 대응에 들어갔다.

15일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과 펑파이 등에 따르면 베이징 하이뎬구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날 오전 제3자 검사기관으로부터 코로나19 핵산 검사에서 양성 반응 결과를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양성자는 오후 재검사에서도 양성으로 확인됐다.

하이뎬구는 베이징대, 칭화대 등 교육기관 밀집 지역이다. 양성자의 거주지인 하이뎬구 농다난루에도 베이징농업대학, 베이징 체육대학, 베이징건설대학 등이 인접해 있다.


양성자가 해외 입국자인지, 지역에서 감염됐는지, 확진자로 진단 받았는지 여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하이뎬구는 양성자의 활동 경로에 대한 통제와 지역 주민 핵산 검사 등 즉각적인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고 CCTV는 보도했다.

양성자가 확진자로 전환되면 베이징 16개 구 전체에서 25일 만이다. 앞서 베이징 퉁저우구에서 지난해 12월19일 확진자가 1명 나왔었다. 그는 확진자 속출로 도시를 원천 봉쇄한 산시성 시안을 다녀온 뒤 핵산 검사에서 확진자로 분류됐다. 중국은 양성 판정을 받아도 발열이나 기침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지 않으면 확진자로 보지 않고 무증상 감염자로 구분한다.

중국 광둥성 중남부 지역 주하이에서도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중국 본토 내 오미크론 감염 지역은 지난해 12월 13일 광저우 이후 10개 지역으로 늘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주하이에서 7명, 중산에서 1명이 각각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중 6명은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1명은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됐다.

지금까지 중국에서 오미크론이 나온 곳은 광둥성 광저우·주하이·중산, 톈진, 랴오닝성 다롄, 허난성 안양 등 10곳이다.

중국 방역당국은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지방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이들 지역과 베이징 사이의 항공·버스·철도 등 교통노선을 차단하고 있다.


국무원 감염병합동예방통제기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중국은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 유입이라는 이중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춘제(중국의 설)을 앞두고 이동과 집결이 크게 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엄중한 상황”이라면서 “발생 지역은 통제로 전파 경로를 최대한 서둘러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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