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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R 강화로 대출길 '막막'.. 내 집 마련 대안, '민간임대주택' 주목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17 08:54

수정 2022.01.17 10:46

DSR 강화로 대출길 '막막'.. 내 집 마련 대안, '민간임대주택' 주목

[파이낸셜뉴스] 올 들어 정부의 주택 대출 제한이 한층 더 강화되면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자 민간임대주택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민간임대주택은 각종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데다 인근 시세 대비 합리적인 금액으로 안정적인 장기 거주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출 관련 규제는 올해 모집공고를 낸 신규 분양 아파트 및 오피스텔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대출액이 2억 원을 초과하는 경우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가 반영돼 담보 대출금 규모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여기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해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인상한 데 이어 지난 14일 기준금리 1.25%로 추가 인상해 내 집 마련을 준비 중이던 수요자들의 관심이 민간임대주택으로 옮겨가고 있다.

매매가 급등에 대한 피로도가 늘어나는 것도 민간임대주택에 대한 선호현상이 도처에서 일고 있는 원인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7년 1월~2021년 11월)동안 전국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2억8325만원에서 5억1334만원으로 8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이 기간 동안 5억6202만원에서 11억4828만원으로, 경기도는 2억9782만원에서 6억883만원으로 두 배 이상 오르며, 약 6% 상승에 그쳤던 이전 5년(2012년 1월부터 2016년 12월)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 2020년 임대차 3법 시행 이후에는 전세 물량이 급격하게 줄면서 수요자들 사이에서 전세가 부담이 더욱 심화됐다. 실제로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 말(11월) 평균 3억원대를 기록하면서 연초 대비 약 25% 올랐다.

반면 민간임대주택은 최장 10년까지 장기거주가 보장되며, 임대료 상승률이 연 5% 이내에 그친다는 장점을 갖춰 주거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건강보험료 인상 등의 세금 부담이 없다는 것도 주거 부담을 덜어준다. 여기에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 통장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지난 2020년 6월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에서 임차인을 모집했던 '신광교제일풍경채'는 2021년 말 기준 임차권에 약 4억원에 달하는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브랜드 건설사들이 시공하는 민간임대주택 연내 공급을 준비하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전남 광양에는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더샵프리모 성황'이 공급된다. 단지는 전남 광양시 성황도이지구 일원에 지하 2층~지상 최대 22층, 8개 동 전용면적 84㎡ 총 48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구 북구 칠성동2가 일대에서 대구 '호반써밋 하이브파크'가 공급 중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5층 규모로 민간임대아파트,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대우건설은 6월 경기도 수원시 수원고등지구에 민간임대주택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단지는 총 285가구 규모다. 전용 69·79㎡로 구성된다.

한화건설은 6월 대전 유성구 학하동에 한화 포레나 대전학하(가칭)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총 1756가구 대단지 규모로 조성된다. 수요자 선호도 높은 중소형 면적인 전용 59·75·84㎡로 구성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매매시장에 불안감이 붙고 있는데다 자금 마련에 대한 부담이 늘자 수요자들이 매매보다는 장기 일반 민감임대주택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민간임대주택은 인근 시세대비 낮은 가격으로 주거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데다 실거주와 투자 목적을 모두 충족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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