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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이어 제주항공도 항공기 도입 연기

코로나 여파 여객수요 회복 더뎌
대한항공, 중대형 여객기 도입
2027년으로 예정보다 2년 늦춰
제주항공도 구매계약 1년 미뤄
제주항공이 체질개선을 위해 추진중인 차세대 항공기 도입 계획을 오는 2026년에서 2027까지로 1년 연장했다. 앞서 대한항공도 중대형 항공기 도입을 2년, 소형기 도입을 5년 늦추는 등 코로나 장기화로 주요 항공사들의 항공기 도입 일정이 늦춰지고 있다.

17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2026년 말까지 목표로 했던 4조9774억 규모의 신규 항공기 40기 구매계약을 1년 뒤인 2027년 말로 연기했다.

제주항공은 기존 B737-800NG 기종을 차세대 기종으로 전환하면서 단위비용(CASK)을 절감하고 체질개선을 통한 질적 성장을 위해 항공기 도입을 추진했다. 특히 운용리스를 통한 항공기 운용방식을 직접 보유방식으로 바꿔 임차료를 줄이고 연료 효율을 개선하는 등 비용절감 효과도 기대하면서 40대를 확정구매하고 추가로 10대를 구매할 수 있도록 옵션도 걸어뒀다.

하지만 지난 2020년부터 본격화된 코로나사태 장기화에 따른 여객 수요 급감으로 결국 구매 일정을 1년 늦추게 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당초 오는 8월부터 해당 기종을 도입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 불황 장기화로 일정을 조정하게 됐다"면서 "고객사와의 협의를 통해 진행한 사안으로 계약 변경에 따른 손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한항공도 7조4471억 규모의 차세대 중대형 여객기 20대 도입 종결시기를 2025년에서 2027년으로 2년 연기했다. 대한항공은 차세대 중대형 여객기 도입을 통한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9년 보잉사와 787-9 10대, 787-10 10대 구매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여기에 대한항공은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8조7010억원 규모의 신규 소형기 62대 도입 종료 시점도 당초 내년 말에서 2028년 말로 5년 연기했다.


하지만 코로나 여파로 항공기 제작사의 제작이 지연되고 있는 데다가 글로벌 여객수요가 급감하면서 불가피하게 일정을 연기하게 됐다. 항공업계는 코로나발 불확실성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항공사의 기재도입 일정이 추가적으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국제선 여객이 한정된 상황에서 막상 항공기를 도입해놓고 띄우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