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5년 함께한 남편 사라졌어요"…알고보니 '남편의 형'이었다

뉴스1

입력 2022.01.19 09:15

수정 2022.01.19 09:19

(MBC 보도화면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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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15년 동안 결혼 생활을 한 남편이 부인과 처가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갑자기 사라진 뒤, 확인해보니 그는 20년 전 주민등록이 말소돼 형의 이름으로 살아온 사람이었다.

지난 18일 MBC 뉴스데스크는 "15년간 함께 살다 사라진 남편이 알고 보니 다른 사람이었다"는 제보를 한 부인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5년 전 A씨는 50대 김모씨를 만나 가정을 꾸리고 살아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남편 김씨가 갑자기 자취를 감췄다.

A씨는 김씨가 언니와 조카들에게 돈을 빌린 뒤에 갚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따져 물었는데, 그다음 날 바로 김씨가 사라진 것이다.

A씨는 "(조만간) 7000만원이 나오니, 그걸 (조카들에게) 주겠다면서 그래서 그걸 받기로 다짐했는데, 다음 날 사라졌다"고 말했다.


김씨가 사라지자 A씨는 15년간 한 번도 만난 적 없었던 남편의 가족들을 찾아갔는데, 알고 보니 남편이 사용하던 이름이 친형의 이름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남편 형의 부인이) 김OO이라는 사람(의 이름)이 제가 같이 살았던 사람이 아니고, 자기 남편이라고 하더라"라며 "남편의 서류를 본 적도 없고, 혼인 신고를 한 게 아니었다. 가족을 소개 안 시킨 것, 친구 만나러도 안 간 것 등 지금 생각하면 이상한 게 너무 많다"고 했다.


김씨는 또 다른 공인중개사의 명의까지 빌려 10년 넘게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해왔는데, 그동안 수익을 보장해 주겠다며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돈을 가로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14명이고 피해액은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씨의 부인과 친형 부부, 그리고 투자 피해자들은 사기와 명의도용 등의 혐의로 사라진 김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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