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삼성SDI·SK이노베이션, 하루반에 반락..전망은 '여전히 긍정적'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19 16:17

수정 2022.01.19 16:17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청약이 19일 마무리된 가운데 주요 경쟁 업체인 배터리 관련주들이 하락했다. 전날 큰 폭의 상승세와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국채금리 급등 여파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는 전거래일 대비 1만4000원(2.07%) 하락한 6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전거래일보다 1만500원(3.86%) 내린 26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이 각각 5.30%, 2.64% 급등한 것과 대조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모주 청약 첫날부터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2차전지 업종 전반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결과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 물량 확보가 사실상 힘들다고 판단한 외국계 펀드와 일부 기관들의 매수세가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로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주가가 하루만에 반락한 이유는 미국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투심이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이다.

이날 일본 닛케이 225 주가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90.02포인트(2.80%) 떨어진 2만7467.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8월20일 이후 5개월만에 최저치다. 중국 상해종합지수 역시 전거래일 대비 12.62포인트(0.35%) 하락한 3557.30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미 뉴욕 증시에서 장기 금리 상승으로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하면서 아시아 증시에서도 위험 부담을 피하기 위한 매도세가 쏟아져 주가를 크게 끌어내렸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 주가 하락은 전날 유독 크게 오른데 대한 반작용도 있었겠지만 시장 이슈가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IPO 후 높은 가치를 평가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배터리 경쟁 업체들의 상대 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며 "과거 대형 IPO 업체들의 상장 초기 긍정적인 주가 방향성 등을 고려할 때 LG에너지솔루션 뿐 아니라 경쟁 업체들의 단기 주가 상승 기대도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 역시 "SK이노베이션은 향후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2차전지 사업부의 가치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26만원에서 35만원으로 상향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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