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청약 114조원 몰린 LG엔솔, IPO 새 역사 썼다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19 16:45

수정 2022.01.19 16:45

LG에너지솔루션 로고
LG에너지솔루션 로고

[파이낸셜뉴스] 청약증거금 114조원, 청약건수 440만건.LG에너지솔루션이 기업공개(IPO)에서 새 역사를 썼다.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 마지막 날 그동안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역대급' 흥행에 성공했다. 경쟁률이 예상보다 높아지면서 투자자 1명 당 균등 배정으로 받는 물량은 1주 안팎으로 그치게 됐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증권사 7곳을 통해 모인 청약 증거금은 약 114조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81조원) 기록을 뛰어넘은 액수로,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다.

청약에 참여한 건수도 442만4000여건으로, 중복 청약 금지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중복 청약이 금지된 이후 가장 청약 건수가 많았던 카카오뱅크(약 186만건)의 2배를 훌쩍 넘은 액수이고, 중복 청약이 가능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약 474만건)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균등 방식으로 투자자 1명에게 돌아가는 공모주 몫은 1주 안팎으로 줄었다. 균등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대신증권으로 1.75주를 배정 받는다. 이어 하이투자증권(1.68주), 신영증권(1.58주), 신한금융투자(1.38주), KB증권(1.18주), 하나금융투자(1.12주), 미래에셋증권(0.27주) 순이다. 소수점 이하는 추첨으로 돌아간다.

대부분 증권사에서 투자자들은 추첨을 통해 1주나 2주를 받을 수 있다. 다만 미래에셋을 통해 청약한 투자자 10명 중 7명은 1주도 받지 못하게 된다.

비례 배정의 경우, 미래에셋을 제외한 대부분 증권사에서 80~90주 이상 신청을 한 투자자들은 1주를 추가로 배정 받을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청약을 마치고 이달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공모가는 30만원이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인 60만원으로 결정되고 상한가로 가는 '따상'에 성공하면 상장일 주가는 최고 78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 따상을 달성하면 상장일 1주당 48만원의 이익을 얻는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70조2000억원이다. 공모가 그대로 상장하더라도 삼성전자(455조5000억원)·SK하이닉스(92조5000억원)에 이은 코스피 시총 3위다.
여기서 주가가 32%만 오르면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총 2위가 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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