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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보, 지난해 해외 매출 130억…전년比 51% 성장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20 08:28

수정 2022.01.20 14:31

[파이낸셜뉴스]기술 기반 농업 전문기업 누보는 지난해 해외 사업 매출이 약 13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인 2020년의 86억원에 대비해 약 51% 성장한 수치다.

회사는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시장 비료 매출이 크게 늘었고, 농식품 수출 사업은 주력 매출처인 글로벌 프랜차이즈 S사의 가루 녹차 납품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비료 수출액이 전년도 대비 64% 성장했다. 누보의 지난해 비료 수출액은 72억원으로 추정된다. 일본과 중국, 태국, 베트남 수출액이 전년도의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한 결과다.


이 중에서도 코팅 비료 위주로 구성된 일본 수출액이 2020년 대비 120% 늘어나 103만달러(약 12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일본은 세계 수준의 농업 기술 국가로 당사 코팅비료 제조 기술력(용출 제어 기술)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2백만달러(약 24억원) 규모의 일본향 코팅 비료 납품 건이 올해 3월까지 예정돼 있어, 올해에도 누보의 일본 수출액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누보 관계자는 “그 외에도 지난해 완료된 해외 신규 제품 등록 및 해외 신규 거래처 확보에 따라 향후 코팅 비료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료 수출을 위해서는 해당 국가 기준에 맞춰 비료 등록 선행이 필수”라고 밝혔다. 지난해 누보의 해외 비료 등록 건수는 총 102건으로 집계된다.

누보의 주력 기술인 코팅 비료 제조 기술은 최근 말레이시아에 기술 이전되는 등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누보의 코팅 비료는 일반 비료 대비 사용량, 시비 횟수, 온실가스 배출, 비점오염을 각각 최대 88%, 75%, 67%, 90% 절감할 수 있으며, 특히 사용량 감소와 온실가스 절감, 비점오염 경감 효과에 있어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

녹차를 취급하는 농식품 수출 사업도 지난해 추정 매출이 57억원으로, 2020년 42억원 대비 36% 성장했다. 주력 매출처인 미국의 글로벌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 S사 가루 녹차 납품 물량이 늘어났으며, 이는 올해에도 약 100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올해 아일랜드와 미국의 건강 기능 원료 판매를 확대하고, 호주 신규 고객사 발굴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그 외에도 녹차 외에 가루 호지차, 누룽지 스낵 등 취급 품목을 늘리고, 자체 브랜드인 ‘SEEIN(씨인)’의 신규 제품을 출시해 나갈 계획이다.

누보의 녹차 제품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로부터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는 등 국내외로 인정받고 있다. 세계일류상품은 외부 전문가 심의를 거쳐 향후 7년 내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내 또는 5% 이상을 충족할 것으로 예측되는 품목 등에 부여되는 인증 제도다. 지난해 기준 누보의 녹차 제품 수출량은 국내 전체 녹차 및 가루 녹차 수출량의 91%를 차지했다.

누보 김창균, 이경원 대표이사는 “올해 누보의 해외 사업 매출은 지난해 대비 36% 성장해 176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품질의 비료 및 농식품 개발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누보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누보는 사업 다각화에 성공해 국내 비료 및 유기농업자재 사업, 해외 농식품 및 농자재 수출 사업, 골프장 조경 사업, 가정용 원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 연결 실적 기준 매출액 약 809억원, 영업이익 약 71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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