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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마켓뷰] 비트코인·이더리움, 반년전으로 회귀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22 15:10

수정 2022.01.22 15:10

비트코인, 3만5천달러 선...이더리움 2400달러 선
미국 연준 통화정책 전환 지속 영향
중국 춘절로 가상자산 현금화 증가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BTC)이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미국의 긴축재정 전망이 지속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불리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춘절 연휴를 앞둔 중국에서 투자자들이 가상자산을 현금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트코인·이더리움, 6개월 전 회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반년 전 시세로 회귀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사진=뉴스1로이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반년 전 시세로 회귀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사진=뉴스1로이터

2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3만5791.43달러(약 4268만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해 11월 10일 기록한 전고점 6만8789.63달러(약 8203만원) 대비 약 2개월 만에 48% 떨어진 것이다.

올해 들어 하락세가 가속화된 비트코인은 바닥을 모른 채 지속 추락 중이다.

이더리움(ETH)도 상황은 같다. 이더리움은 지난 해 11월 16일 4891.70달러(약 583만원)로 최고가를 찍은 뒤 이날 2496.81달러(약 298만원)까지 49% 떨어졌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나란히 약 반년 전 시세로 회귀한 것이다.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이날 1조6663억달러(약 1987조원) 선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나란히 최고가를 찍은 11월 당시 한때 3조달러(약 3600조원)를 넘겼던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월 초 2조달러(약 2400조원) 선이 무너진 뒤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美통화정책...中춘절 등 영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이 매파적으로 전환되며 주식,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 시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사진=뉴스1 외신화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이 매파적으로 전환되며 주식,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 시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사진=뉴스1 외신화상

가상자산 시세가 침체 국면을 맞은 것은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지난 해 11월 이후 매파적으로 돌아섰다. 올해 3차례 기준금리 인상, 두 달 만에 자산매입 프로그램 종료,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 등이 예상된다.

현재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어 전세게적으로 주식, 가상자산 같은 위험자산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 다우존스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에 각각 1.3%, 2.72% 하락 마감했다.

비트코인이 그 동안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험회피(헤지) 수단으로 대접받으며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된 지난 2년간 가치를 높였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통화정책으로 선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상자산이 오히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비슷하게 통화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적어도 네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다섯차례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후오비의 리후이 리서치소장은 코인데스크에 "시장 심리가 비관적이고 투자자들은 관망하는 분위기"라며 "지지선이 깨진 뒤 이렇다 할 반등이 없다"고 말했다.


중국에 본사를 둔 비잔틴캐피털의 파트너인 토니 링도 "최근 코로나19 상황과 다가오는 춘절 연휴로 인해 중국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현금을 인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또 중국 정부가 몇 안 되는 장외 거래소에 대한 가독을 강화하고 있는 이유도 있다"고 지적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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