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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근로자 내국인력 21만명 '부족'…건설인력구조 개편 시급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24 12:00

수정 2022.01.24 12:00

건설근로자공제회, '건설근로자 수급 실태 및 훈련수요 조사' 보고서
건설업 특성화고 학생들이 건설업 특성화고 표준안전작업 교육훈련에서 형틀목공 실습을 하고 있다.자료사진.뉴시스
건설업 특성화고 학생들이 건설업 특성화고 표준안전작업 교육훈련에서 형틀목공 실습을 하고 있다.자료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건설현장에서 숙련인력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붕괴사고 등 건설업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오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건설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건설인력구조 개편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24일 발표한 '건설근로자 수급실태 및 훈련수요 조사 보고서'를 보면 올해 건설근로자 내국인력 부족 인원은 약 21만4609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공제회는 현장 수요인원은 175만3782명인데 비해 공급인원은 153만9173명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공제회는 외국인력이 31만6380명으로, 전체적으로는 10만177명 초과 상태일 것 수 있다고 봤다.

건설현장에서 내국인력 수급은 전 직종에 걸쳐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건축배관의 부족 인력 1만840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형틀목공 1만7352명, 건축목공 1만5201명, 강구조 1만4478명, 철근 7824명, 비계 6657명 등으로 나타났다.

건설근로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일당은 팀·반장 20만548원, 기능공 19만1291원, 준기공 15만3006원, 조공 13만6718원 순이었다. 숙련도가 높을수록 임금소득도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현장의 숙련인력 부족은 심각한 상황이었다.

1000명의 근로자 응답에서 한국인 숙련인력(팀·반장, 기능공)의 수급상황은 많이 부족 32%, 약간 부족 28% 등 부족하다(60%)는 응답이 적정하다는 응답 32%를 크게 앞질렀다.

사업주 응답에서도 많이 부족 22%, 약간 부족 36% 등 부족하다(58%)는 응답이 적정하다는 응답 41%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승복 건설근로자공제회 조사연구센터 차장은 "건설업의 숙련인력 기반 확충이 필요하다"며 "건설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현장의 인력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직종별·지역별로 체계적인 숙련인력을 육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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