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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사전청약 ‘고양창릉·서울대방’으로 몰렸다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24 17:59

수정 2022.01.24 18:18

3기 신도시 고양창릉·신희타 서울대방 인기
서울 접근성 좋은 전용 84㎡서 경쟁 치열
4차 사전청약 ‘고양창릉·서울대방’으로 몰렸다
1만3000여가구를 모집하는 공공분양 4차 사전청약 결과 3기 신도시와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에서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3기 신도시 중에는 고양창릉, 신혼희망타운은 서울 대방이 압도적인 흥행 성적을 거뒀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4차례 사전청약을 통해 검증된 3기 신도시 및 중대형 평형 인기구도가 올해 더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사전청약도 국평 인기 재확인

24일 국토교통부는 4차 사전청약(공공분양 6400가구·신혼희망타운 7152가구)에 대한 청약 신청을 마감한 결과 13만6000명이 신청해 10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공공분양은 평균 17.3대1, 신희타는 3.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공분양의 경우 신혼부부, 다자녀 등 특별공급 경쟁률은 8.5대1, 일반분양은 51.8대1로 집계됐다.


공공분양 최대 흥행 지구는 고양창릉이었다. 4차 사전청약 공공분양 7개 지구 중 고양창릉 평균 경쟁률은 36.6대 1이었다. 특히, 고양창릉 전용 84㎡는 78가구 모집에 1만2921명이 몰려 경쟁률이 165.7대1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 평균 경쟁률은 △남양주왕숙(19.7대1) △고양장항(17.4대1) △부천대장(16.5대1) △시흥거모(4.3대1) △안산신길(3.6대1) △안산장상(7.4대1) 순이었다.

신희타는 예상대로 서울대방 지구가 역대 신희타 사전청약 중 최고 경쟁률인 66.9대1로 마감했다. 이밖에 △고양창릉(5.7대1) △성남금토(4.4대1) △인천계양(4.0대1) △구리갈매(2.9대1) △부천역곡(2.6대1) △안산장상(2.2대1) △남양주왕숙(2.0대1) △부천대장(1.5대1) △안산신길2(0.4대1) 순이었다.

사전 청약 경쟁률은 공급물량에 따라 영향을 받지만 3기 신도시 선호도가 뚜렷했다. 앞선 4차례 사전청약에서 처음 청약 접수를 받은 고양창릉 및 남양주왕숙 인기가 높았다. 신도시 기준이 330만㎡인 만큼 대규모 주거단지 및 녹지, 상업시설 등이 동시 개발돼 주거인프라가 우수하기 때문이다.

주택 면적은 클수록 인기가 높았다. 1~4차 사전청약 결과를 보면 각 지구에서 국민평형인 전용 84㎡가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 반면, 일부 소형(전용 59㎡ 이하) 평형은 청약 미달이 나왔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신희타는 향후 시세차익 10~50%를 주택도시기금으로 환수하는 수익공유형 모기지 리스크가 있어 공공분양 보다 인기가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고양창릉, 서울 근접성 등 남양주왕숙에 우위

고양창릉과 남양주왕숙은 같은 3기 신도시지만 서울 직장과의 거리 및 입지환경에서 청약 경쟁률의 큰 차이를 보였다. 고양창릉은 서울 상암동, 여의도동, 광화문, 마곡 등 서북권 서울 오피스 지구와 접근성이 높은데다 1기 신도시인 일산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점이 남양주왕숙보다 입지에 우위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1시 신도시인 일산 노후화로 주민들이 주변 입지 수요가 많은데다 남양주왕숙보다 강남권을 제외한 서울 서북권 오피스 지구와 가까운게 고양창릉의 장점"이라며 "게다가 (고양창릉이 포함된) 강남권과 연결되는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이 B노선 보다 준공시점이 더 빠를 것이라는 시장 분위기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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