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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투매…아시아 증시 '검은 화요일' [증시패닉 잠 못드는 개미]

美FOMC·우크라이나 겹악재
외국인·기관 6천억 넘게 던지며
코스피 2.5% 폭락 2720.39
코스닥은 13개월만에 900 붕괴
상하이·닛케이지수도 동반하락
25일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2720대까지 밀려났다. 코스닥도 3% 가까이 떨어져 열달 만에 900 선을 밑돌았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개최와 인플
25일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2720대까지 밀려났다. 코스닥도 3% 가까이 떨어져 열달 만에 900 선을 밑돌았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개최와 인플레이션 우려, 우크라이나 리스크 등 글로벌 악재에 융단폭격을 맞으며 패닉장세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71.61포인트 하락한 2720.39를, 코스닥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5.96포인트 하락한 889.44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우려감에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대량 매도에 나서며 코스피지수가 2.5% 넘게 하락, 2720 선으로 후퇴했다. 코스닥도 13개월 만에 900 선이 붕괴됐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2380개 종목 중 91%에 해당하는 2166개 종목이 하락할 정도로 패닉장세가 펼쳐졌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1.61포인트(-2.56%) 내린 2720.39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4698억원을, 기관은 171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5861억원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하락했다. 삼성SDI(-5.87%)가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LG화학(-4.17%), 삼성바이오로직스(-3.82%), 기아(-3.16%)는 3% 넘게 떨어졌다. 카카오(-2.67%), NAVER(-1.98%), 삼성전자(-1.46%), 현대차(-1.27%), 삼성전자우(-1.03%), SK하이닉스(-0.84%)도 모두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27일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앞두고 대형주 위주로 매물이 출회한 것이 주가에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96포인트(-2.84%) 하락한 889.4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 900 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2일(899.34) 이후 1년1개월여 만이다. 시총 상위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5.3%), 씨젠(-5.1%), 엘앤에프(-4.99%), HLB(-4.74%), 위메이드(-4.5%), 셀트리온제약(-4.45%), 펄어비스(-3.24%), 천보(-2.86%), 카카오게임즈(-0.86%) 순으로 낙폭이 컸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 445억원과 93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1203억원을 사들였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에 근접하며 외국인 수급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5원 오른 1198.6원으로 마감했다.

한편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0.50포인트(-2.57%) 내린 3433.61로 거래를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484.93포인트 하락한 2만4171.53을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7.03포인트(-1.66%) 하락한 2만7131.34로, 대만 자취안지수는 287.92포인트(-1.60%) 내린 1만7701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주식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2년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에서 "어제부로 모니터링 주의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25~26일 이틀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시장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