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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전기차 판매, 지난해 2배 급증...시장점유율 6.3%

[파이낸셜뉴스]
전세계 전기차 판매, 지난해 2배 급증...시장점유율 6.3%
중국 상하이 테슬라 공장에서 2020년 1월 7일 보급형 세단 모델3가 출고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코로나19 팬데믹이 전기차 판매에 날개를 달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1년사이 판매량이 2배 넘게 폭증했다.

CNN비즈니스는 26일(이하 현지시간) 컨설팅업체 LMC오토모티브를 인용해 전세계 전기차 판매대수가 지난해 450만대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2020년 210만대에서 2배 넘게 늘었다.

7200만대 가운데 450만대
전기차는 지난해 전세계 신차 판매 대수 7200만대의 6.3%인 450만대에 이르렀다.

전기차가 전세계 전체 신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해 3배 급증했다.

지난해 전세계 승용차 판매대수 7200만대는 팬데믹 이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규모다.

부품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높은 수요 속에서도 생산이 달려 판매 대수가 크게 줄었다. 2019년에는 8000만대 이상이 팔렸다.

LMC오토모티브의 알 베드웰은 반도체 부족이 역설적이게도 전기차 판매를 끌어올렸다고 지적했다.

베드웰은 특히 유럽과 중국에서 전기차가 각광을 받았다면서 전기차를 원하는 소비자들과 당국의 규제압박으로 전기차 생산을 늘려야 하는 자동차 업체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판매 15%는 보조금 덕
각국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면서 자동차 업체들에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고 있다.

전기차를 생산하면 다른 내연기관자동차를 더 많이 만들 수 있는 탄소 크레딧을 주거나 충전소 건설 등을 지원한다.

그러나 채찍도 있다.

유럽연합(EU)의 경우 자동차 업체들이 2021년을 기준으로 연평균 탄소배출을 2025년까지 15%, 2030년까지 37.5% 감축하지 못할 경우 벌금을 물릴 계획이다. 전기차 생산을 늘려 자동차 업체들이 생산하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전체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2035년부터는 아예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는 금지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에 대한 당근도 있다.

독일은 지난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4년 연장하기로 했다. 보조금 규모도 9000유로(약 1217만원)에서 최대 4만유로로 확대했다.

덕분에 지난해 독일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은 2배 넘게 늘어나 14%에 이르렀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보조금이 유럽과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를 부추기는 '확실한 순풍'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전기차 판매의 약 15%는 보조금 덕이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12월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10%
전기차 인기는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음이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시장 점유율은 10%에 이르렀다. 지난해 전체 전세계 자동차 판매에서 전기차가 6.3% 비중을 차지한 것보다 훨씬 높은 비중이다.

이 기간 서유럽에서는 사상처음으로 경유차보다 전기차가 더 많이 팔렸다.

다만 연간 탄소배출 규모 제한에 걸린 자동차 업체들이 연말에 더 많은 전기차를 쏟아낸 것도 부분적으로 12월 판매 급증을 유도한 터라 올해 초에도 같은 흐름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 압도하는 테슬라
테슬라는 '따라잡기 불가능한' 전기차 업체가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전세계 전기차 판매 1위 모델은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인 모델3였다.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약 54만대가 팔렸다.

테슬라가 지난해 소비자들에게 인도한 전기차 대수는 93만6000대로 2020년에 비해 87% 폭증했다. 사상최대 규모다.

아이브스는 테슬라가 당분간은 전기차 시장 왕좌를 내놓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일론 머스크라는 걸출한 최고경영자(CEO) 밑에서 테슬라는 글로벌 브랜드 파워와 생산능력, 배터리 기술, 혁신 등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어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언젠가는 테슬라와 전기차 시장을 양분할 것으로 기대되는 폭스바겐은 지난해 전기차 판매가 전년비 2배에 육박하는 45만3000대에 이르렀지만 테슬라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