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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재명, 김종인 만나봤자 상처만…안철수는 가족 아닌 본인리스크"

이준석 "이재명, 김종인 만나봤자 상처만…안철수는 가족 아닌 본인리스크"
2016년 6월 8일 당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지방재정 개편에 반발해 무기한 단식농성 중인 이재명 성남시장을 찾아 격려하고 있다.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김종인 전 위원장을 만나봤자 좋은 소리 못듣는다며 '만날 생각 마시라'고 수비에 나섰다.

이 대표는 26일 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이재명 후보가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 있다. 상식적인 이야기 정도는 해 줄 것이다"고 한 것에 대해 "김종인 위원장의 상식적이라는 발언은 무서운 발언들이 많다"며 "진짜 마음에 안 드시는 인사한테는 (면전에서) '당신은 안 돼' 이런 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재명 후보가 만나는 게 좋은 건지 아닌지는 판단해 본 뒤 그런 자리를 만들어야 될 것"이라며 혹시나 이 후보 측에서 김 전 위원장에게 손을 내밀까 견제했다.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의) 냉정한 이야기들은 선거 때 언제나 도움이 되지만 이재명 후보가 어떤 기대치를 가지고 김종인 위원장을 만난다면 결과는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며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친소관계가 있어 그렇지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김 전 위원장이 더 박하게 대할 수도 있다"고 했다.

좋은 소리 들으려다가 만남을 청했다가 괜한 욕만 먹기 십상이니 아예 '만남' 자체를 생각하지 말라는 뜻이다.

한편 이 대표는 이번에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매섭게 꼬집었다.

이 대표는 "단일화를 하는 안철수가 싫다"며 대놓고 안 후보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 발언에 대해 이 대표는 "보수정당 쪽에서 표를 받겠다고 한 이상 보수 내부에서 승부를 걸어보는 과정도 필요한데 그걸 안 하고 나중에 뒤늦게 나타나, 본인 인지도나 이런 걸 바탕으로 해서 꼭 단일화하자 이런 것이 싫다"라는 뜻이라고 했다.


또 "옛날 안 후보가 범진보로 인식될 때는 박원순 시장, 문재인 대통령한테도 덜렁덜렁 양보했다"며 "그런데 보수 쪽에만 오면 '단일화 승부 걸자', '경선하자'는 등 요구조건이 항상 세다. 도대체 우리에게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 이렇게 센 조건 들이밀면서 분위기 깨는가라는 강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라는 말로 다시 한번 안 대표를 밀어냈다.

진행자가 "안철수 후보가 다른 후보에 비해서 가족리스크가 없다면서 딸 안설희씨도 귀국해서 등판시켰다"고 하자 이 대표는 "거기는 가족리스크가 아니라 본인리스크가 굉장히 크다"며 "뭐냐 하면 안철수 후보가 이념적으로 왔다 갔다 하고 콘텐츠가 부족한 게 아니냐"는 것이 본인 리스크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