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러·우크라, 4자회담서 '휴전' 재확인…2주 후 재회동(종합2보)

뉴시스

입력 2022.01.27 11:02

수정 2022.01.27 11:02

기사내용 요약
러·우크라·독·프, 파리서 '노르망디 형식 회담'
4개국 외교 보좌관 협상…8시간 마라톤 회의
공동성명서 "무조건적인 휴전 준수 합의"
2주 후 베를린서 2차 회담…러 "이견 좁히길"
정상회담 격상은 "현재로선 의제 아니다"
미·나토 '서면 답변'이 물꼬…원칙·실용 제안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군 병사가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이스칸데르 미사일 발사대와 지원차량이 군사훈련에 투입될 준비를 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와 관련해 자국 병력을 동유럽에 배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2022.01.26.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군 병사가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이스칸데르 미사일 발사대와 지원차량이 군사훈련에 투입될 준비를 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와 관련해 자국 병력을 동유럽에 배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2022.01.26.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김난영 이지예 특파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우크라 동부 휴전을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

러시아, 우크라, 프랑스, 독일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 '노르망디 형식' 4자 회담 후 공동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에선 부총리를 지낸 드미트리 코작 대통령행정실 부실장이, 우크라에선 안드리이 예르마크 대통령실 보좌관이 각각 참석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외교 담당 보좌관도 오전부터 협상에 참여했다. 회담은 8시간 정도 진행됐다.

이들은 공동 성명에서 "민스크 협정 이행과 관련한 다른 문제에 대한 이견에 상관 없이 무조건적인 휴전 (약속을) 준수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9월 체결된 민스크 협정은 우크라 동부 분쟁을 중단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하지만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 정부군과 친러 분리주의 세력의 교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에 러시아와 우크라, 독일, 프랑스 4개국 정상은 2019년 이른바 '노르망디 형식 회담'을 통해 분쟁 해결의 토대를 만드는 것에 동의했다.

이와 함께 이날 회담 참석자들은 2주 후 독일 베를린에서 다시 만나기로 합의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코작 부실장은 이날 회담에 대해 "솔직했지만 순탄하지만은 않았다"면서 "2주 후 베를린에서 2차 회동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회견에서 "민스크 협정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불일치가 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 우린 그 목록을 작성했다"며 "7년 동안 해결되지 않은 이 모든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베를린에서 추가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 회담은 이날 회담과 같이 4개국 외교 정책 보좌관들이 참여한다. 코작 부실장은 4개국 '정상회담'으로 격상하는 것은 현재로선 "의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AP/뉴시스]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가 요구한 안전 보장 등에 대한 서면 답변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2022.01.27.
[워싱턴=AP/뉴시스]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가 요구한 안전 보장 등에 대한 서면 답변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2022.01.27.

이날 '휴전' 재확인은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에 안보 보장 관련 '서면 답변'을 전달하면서 이뤄졌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21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제네바 회담에서 서면 답변을 약속한 바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미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존 설리번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가 러시아 측에 직접 답변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답변서엔 "러시아의 우려와 미국 및 동맹국의 우려가 포함됐다"면서 "공통점을 찾을 수 없는 영역에 대한 미국의 제안도 담겼다"고 했다.

이어 미국의 제안은 '원칙적이고 실용적'이라며 "이제 문서는 러시아에게 있고, 공은 그들에게 넘어갔다"고 말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도 서면 답변서를 전달했음을 확인하면서 "우리는 다시 한 번 러시아에 손을 내밀어 대화의 길을 추구하고 정치적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또 긴장 완화를 위한 노력과 함께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과 숄츠 총리는 25일 공동 기자회견에서 "프랑스와 독일은 러시아와 대화를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동시에 러시아가 우크라를 공격할 경우엔 "높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같은 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개인 제재를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스크바=AP/뉴시스]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미국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로부터 안보 보장에 대한 서면 답변을 받은 뒤 다음 단계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조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27.
[모스크바=AP/뉴시스]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미국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로부터 안보 보장에 대한 서면 답변을 받은 뒤 다음 단계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조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27.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imzero@newsis.com, ez@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