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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野 '양자토론' 제안에 "진심으로 접근하라"…與 "4자부터"(종합)

뉴스1

입력 2022.01.27 12:21

수정 2022.01.27 12:21

안철수(왼쪽부터), 윤석열, 이재명, 심상정 각당 대선후보./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왼쪽부터), 윤석열, 이재명, 심상정 각당 대선후보./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광주=뉴스1) 정재민 기자,한재준 기자,김유승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7일 국민의힘 측에서 오는 31일 '양자토론'을 제안한 데 대해 "진심을 가지고 진실성 있게 접근해달라"고 일침을 가했다.

민주당도 앞서 방송3사가 31일 4자 토론을 제안한 상황에 별개로 양자토론을 제안한 데 대해 "법원의 판결을 무시하지 말고 성사를 목전에 둔 4자 토론에 먼저 참여한다고 선언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방송토론콘텐츠단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가장 이른 시일인 31일에 4자 토론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제안한 새로운 양자토론은 4자 토론과 병행해서 진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방송토론콘텐츠단장 박주민 의원은 전날(26일) 법원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 간 양자토론 금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것을 언급하며 "사실상 방송에서의 양자토론은 무산돼서 방송사가 급히 4자토론을 제안했다"면서 "저희와 국민의당, 정의당은 환영 입장을 밝혔는데 국민의힘은 전날엔 다자 토론도 괜찮다고 했다가, 갑자기 양자토론을 새로 주장하고 나섰다"고 했다.

이어 "이는 법원 판결을 무시하는 것 같기도 하고, 또 4자토론 회피 수단으로 양자토론을 이용하려는 것 아닌가 의심된다"고 지적하며 "성사 단계에 있는 4자토론에 적극 참여하고, 양자토론이 필요하다면 병행해서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 또한 이날 광주 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토론을 빨리, 형식에 구애되지 말고 하면 될 텐데 자꾸 복잡하게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신발을 하나 사도 비교해서 사야 한다"며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국민의 운명을 책임질 후보를 국민이 비교하고 분석할 기회를 많이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진심을 가지고 진실성 있게 접근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지상파 방송3사는 전날 오는 31일 오후 7시 또는 2월3일(시간 미정)에 '4자 토론'을 하자고 여야 4당에 제안했다.

이에 민주당은 "4당 대선후보 토론에 이재명 후보는 출연한다"며 "둘 다 모두 가능하다.
가급적 빠른 날짜로, 출연이 확정되기를 희망한다"고 회신했다.

반면 국민의힘 TV토론 실무협상단인 성일종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향해 "31일 국회 의원회관 혹은 제3의 장소를 잡아서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양자토론을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정치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양자토론 제안에 민주당이 4자 토론에 먼저 참여하라고 반박한 데 대해 "당에 계신 분과 상의해 봐야 할 것"이라며 "내부 경선에서도 다자토론을 쭉 해왔고 한 번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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