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몸값 높아진 IT개발자… 취업포털들 ‘전문 플랫폼’ 경쟁 뜨겁다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8 18:00

수정 2022.02.28 18:00

코딩테스트·기술스택 특화 서비스
코딩 교육부터 면접 컨설팅까지
IT개발자 양성에 전방위적 지원
플랫폼 고도화로 채용난 해소
취업포털들이 몸값이 치솟고 있는 IT개발인력의 채용 전문 플랫폼 시장에서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산업 전반에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IT개발자 영입 경쟁이 고조되면서 능력과 취업포털시장에서는 개발자 전문 채용 플랫폼이 경쟁적으로 늘고 있다. 기존 취업정보 제공 플랫폼은 별도의 전용 서비스를 개발 및 출시하고 있으며, 스타트업들도 발빠르게 가세하면서 IT개발인력 취업 플랫폼이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IT개발자 채용전문 플랫폼 고속성장

2월 28일 취업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지난해 선보인 신개념 IT 개발자 채용 플랫폼 '점핏'이 출시 1년도 안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점핏은 론칭 직후인 지난해 2·4분기와 4·4분기를 비교하면 개인 회원 가입자수는 239%, 상시 등록 이력서는 874%나 수직급등했다. 점핏 서비스를 이용한 입사지원수도 774% 급증했다.


점핏은 '기술스택(IT 개발 시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와 프레임워크)'을 기반으로 채용공고 게재와 입사 지원이 가능한 신개념 개발자 채용 플랫폼이다. 같은 직무라도 회사·업계·트렌드 등에 따라 요구되는 기술스택이 천차만별인 IT 개발 직무의 특성을 반영, 명확한 직무와 기술스택을 통해 개발자와 기업이 빠르고 정확하게 매칭되도록 했다. 개발자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도 갖춰 전문 지식이 담긴 개발자 맞춤형 직무 인터뷰를 찾아볼 수 있으며 관련 도서 및 세미나 추천 콘텐츠도 제공한다.

점핏 관계자는 "IT 개발은 기술스택을 기반으로 커리어가 발전하기 때문에 평소에 본인의 기술스택을 중심으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면 성공적인 구직 활동과 커리어 향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IT 개발자 직군을 원하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따라주지 않는 미스매칭 상황이 지속되면서 개발자 취업정보를 특화시킨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상장까지 한 취업 플랫폼 '원티드'의 경우 개발자를 포함한 IT 직군 합격자수가 전체의 70% 에 달한다. 원티드는 당초 시작부터 개발자 채용에 특화된 서비스로 IT업계 내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경쟁이 치열한 채용 시장에서 단기간에 두각을 보일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 선택과 집중이다. 개발자에 집중한 전략이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후 지속적으로 직군이 확장돼 현재는 개인 회원수 기준으로 IT직군이 과반을 차지한다. 원티드 관계자는 "가독성과 편의성을 강화한 자체 이력서 포맷인 '원티드 이력서'가 개발자들 사이에서 선호되면서 직군 내 이슈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개발자들에게 특화된 채용서비스 제공이 사업을 확장시키는데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교육에서 채용까지 올인원 플랫폼도 등장

개발자를 양성하기 위한 코딩 교육 서비스에서 취업 및 면접 컨설팅으로 사업을 확장한 사례도 있다.

디지털 교육 실습 플랫폼 엘리스는 최근 IT 개발자 올인원 채용 플랫폼 '엘리스 웍스'를 론칭하면서 교육과 평가에서 채용까지 교육의 전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엘리스 측은 "역량을 갖춘 개발자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서류, 코딩 테스트, 화상 면접 기능을 올인원으로 지원하는 엘리스웍스를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엘리스웍스의 코딩 테스트는 맞춤형으로 구성할 수 있어 개발 역량과 전문성을 정확하게 평가한다. 엘리스는 수년간 교육, 테스트, 개발자 양성 과정에서 검증된 문제 풀을 제공한다. 기업은 문제 풀에서 직무에 적합한 언어 및 난이도를 선택해 각 지원자의 개념 이해도와 실질적인 구현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녹화가 가능한 화상면접 기능도 도입해 기업이 면접 후에도 지원자에 대한 상세하고 자세한 분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에는 인공지능(AI) 면접 자동 분석 리포트 기능도 추가해 전형 과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엘리스 김재원 대표는 "개발자는 개발 역량은 물론 협업하고 소통하는 능력도 중요하다"며 "기업이 실무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할 인재를 확보하도록 적극 지원하는 동시에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지원자가 탄탄한 커리어로 성장하는데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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