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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병이라도 던진다…우크라 국민 '결사항전' (영상)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결사항전에 나선 가운데 전 미스 우크라이나 출신 아나스타시아도 인스타그램에 총을 든 사진을 게재했다. 출처; Instagram / anastasiia.lenna *재판매 및 DB 금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결사항전에 나선 가운데 전 미스 우크라이나 출신 아나스타시아도 인스타그램에 총을 든 사진을 게재했다. 출처; Instagram / anastasiia.lenna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CNN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기울어진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시민군이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다수 포함된 방위군이 러시아군의 진격에 결사항전하면서 러시아의 전략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평범한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지며 조국을 지키기 위해 집결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외에서 귀국한 지원병을 포함해 수천명의 예비군들이 자원군으로 등록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당국이 수도에서 싸울 자원병들에게 1만8000 정의 소총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역의 여성들은 집에서 만든 화염병을 만들어 참전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BBC는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 등 도시 곳곳에서 화염병을 만들어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BBC는 "교사, 변호사, 주부 등 모두 풀밭에 웅크리고 앉아 병을 채우고 만들었다"면서 "그들은 스스로 도시를 지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예프 외곽의 작은 마을 알렉산더에 생긴 검문소는 전문 군인이 아닌 민간인이 방어를 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이들 중 일부는 산탄총을 들고 있지만 대부분 총기를 배급받지 못했다. 이들은 망치나 칼을 들고서라도 싸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쟁에 참가하기 위해 결혼식을 앞당기고 식을 올리자마자 동반 입대한 우크라이나 신혼부부도 있다. 이들은 오는 6월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습하자 서둘러 결혼식을 올리고 참전하기로 했다.

전직·현직 대통령을 포함한 국회의원들도 피신 대신 조국 수호를 택했다.

미국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피신방안 등을 준비했으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거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대국민연설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방위군들과 함께 거리를 순찰하고 있다. 포로셴토 전 대통령은 한 외신과의 인터뷰 도중 소총을 들어보이며 "필요하다면 도시를 지킬 준비가 돼 있다"며 결의를 다졌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흘째인 26일 우크라이나 피란민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켈리 클레멘츠 유엔난민기구(UNHCR) 부대표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생사가 달린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85만명이 실향민이 됐고 12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우크라이나를 탈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상황이 악화될 경우 최대 400만명이 실제 국경을 넘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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