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다가 지수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소폭 하락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소폭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 다우 월간 3.5% 하락…3개월래 최대 낙폭
28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166.15포인트(0.49%) 내려 3만3892.60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도 10.71포인트(0.24%) 하락한 4372.94로 체결됐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56.78포인트(0.41%) 상승해 1만3751.40으로 거래를 마쳤다.
2월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이날 증시는 손바뀜으로 크게 늘었다. 이날 거래량은 145억주로 지난 20 거래일 평균 122억주를 웃돌았다.
월간으로 3대 지수들은 3%대로 내렸다. 다우는 3.5% 떨어져 지난 11월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이다. S&P500은 3.15% 하락했고 나스닥도 3.43% 밀렸다. 올들어 간판지수 S&P500은 8% 이상 빠졌는데 2020년 3월 이후 2개월 낙폭으로는 최대다.
◇전기차 랠리에 나스닥 나홀로 상승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휴전 협상이 진행되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투자자들은 전쟁 불확실성 앞에 안전한 주식 기술주 아래 몸을 피했다.
테슬라와 리비안이 각각 7.5%, 6.5%씩 뛰면서 전기차주가 나스닥 지수의 상승에 기여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서방이 국제결제시스템(스위프트) 차단이라는 가장 강력한 경제제재를 가하며 은행주는 급락했다.
은행주는 1.5% 밀렸고 씨티그룹은 4.5% 떨어졌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6300억달러의 외환보유액에 접근이 제한되면서 루블화가 폭락했고 급기야 기준금리를 단번에 10% 포인트(p) 인상했다.
유가는 4%대로 급등했다. 국제유가 기준 브렌트유 선물은 장중 7% 넘게 뛰었다가 상승폭을 4%대로 낮췄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넘겨 마감됐다.
디파이낸스 ETF의 실비아 제이블론스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위험이 미국 주식시장에 장기적인 역풍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확실히 당장의 증시 후퇴에 가장 막대하게 기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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