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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러시아인 거래 안막아..암호화폐 폭등 견인(종합2)

뉴스1

입력 2022.03.01 08:02

수정 2022.03.01 08:06

바이낸스 홈피 갈무리
바이낸스 홈피 갈무리


페도로프 부총리 트위터 갈무리
페도로프 부총리 트위터 갈무리


이 시각 현재 주요 암호화폐 시황 - 코인마켓캡 갈무리
이 시각 현재 주요 암호화폐 시황 - 코인마켓캡 갈무리


이 시각 현재 주요 암호화폐 시황- 코인마켓캡 갈무리
이 시각 현재 주요 암호화폐 시황- 코인마켓캡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세계최대의 암호화폐(가상화폐)거래소인 바이낸스가 러시아인의 암호화폐 거래를 막지 않자 비트코인이 11% 폭등하는 등 암호화폐가 일제히 랠리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마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러시아가 암호화폐를 전비로 유용할 수 있다며 바이낸스 등 주요 암호화폐거래소에 러시아 계좌의 거래를 막아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러시아뿐만 아니라 러시아 편에 서고 있는 벨라루스 계좌도 막아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바이낸스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수백만 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면 안된다”며 “러시아인의 계좌를 일방적으로 동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바이낸스는 “제재를 받은 러시아 개인에 대해서는 계좌를 동결할 예정이지만 모든 러시아 사용자의 계좌를 동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낸스 대변인은 “암호화폐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더 큰 재정적 자유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암호화폐에 대한 사람들의 접근을 일방적으로 금지하기로 결정하는 것은 암호화폐가 존재하는 이유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제재를 더 확대한다면 우리도 적극 응할 것이지만 아직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바이낸스가 이같이 결정하자 이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일제히 폭등했다. 서방이 러시아의 스위프트(국제결제시스템) 축출을 결정하는 등 대러 제재가 강화되자 러시아인들과 우크라이나인들이 암호화폐 매수에 대거 나섰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1일 오전 7시 3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1.17% 폭등한 4만157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4만1000달러를 다시 돌파한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비트코인은 최고 4만1823달러, 최저 3만7465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폭등한 것은 서방의 대러 제재로 러시아인들이 대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사들이고, 전쟁으로 금융시스템이 마비된 우크라인들도 암호화폐를 매집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인들은 서방의 제재로 루블화가 30% 가까이 폭락하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매입하는데 혈안이 되고 있다. 전쟁으로 금융시스템이 마비된 우크라인들도 대거 암호화폐 매수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의 제재에 맞서 핵무기를 사용할 것을 협박하는 등 우크라 위기가 고조되고 있음에도 암호화폐 랠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다른 암호화폐도 일제히 폭등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8.48% 급등한 282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 4위 바이낸스코인은 6.57%, 테라는 14.64%, 솔라나는 14.15%, 카르다노(에이다)는 9.22% 각각 폭등하고 있다.


같은 시각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8.96% 급등한 505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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