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기현 "文정권, 노골적 관권선거…이재명 선거 운동 자처"

뉴시스

입력 2022.03.01 09:42

수정 2022.03.01 09:42

기사내용 요약
"박범계, 차라리 파란 점퍼 입고 유세하라"
"李, 우크라이나 사태 정치적으로 악용"
"다른 나라 비극 안중에도 없는 소름끼쳐"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03.0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03.0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지율 김승민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대선 투표일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문재인 정권은 노골적인 관권선거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 운동을 아예 자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선거 주무부처인 법무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모두 현역 민주당 의원이다. 국무총리마저 여당 국회의원 출신인 가운데 치러지는 초유의 대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연 처음부터 공정하게 관리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문이 있었는데 혹시나가 역시나가 됐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4일 군산에 이어 이 후보의 TK(대구·경북) 유세가 있는 날에 딱 맞춰서 어제 경북·구미를 방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년 4월 7일 재보선을 앞두고 부산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를 방문해서 갑자기 가슴이 뛴다고 했던 전례까지 생각이 난다"며 "매우 상습적인 관권선거의 반복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선 "이 후보의 선대위 단톡방에 들어가 있던 사실이 드러났는데 모르는 일이라 발뺌하고 자신의 SNS에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아마추어라고 칭한 기사 링크를 공유하기도 했다"며 "이 후보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논란이 되니까 기사를 올린 것일 뿐 내 의견은 없었다는 유체이탈 화법으로 국민의 염장을 지르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그러지 말고 파란색 점퍼 입고 이 후보 유세 현장에서 직접 뛰는 것이 더 솔직하고 올바른 행동 아니겠나. 정말이지 뻔뻔하기 짝이 없다"고 비꼬았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의 방역패스 철회 방침에 대해선 "확진자가 연일 10만명 넘게 폭증하고 있는 시점에 돌연 방역패스 철회 입장을 밝혔다"며 "그동안 정부가 과학적 근거 없는 정치 방역을 해왔음을 자인하는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민생을 챙기는 척, 국민을 위하는 척 한들 떠나간 민심은 돌아오지 않는다"며 "더구나 앞으로는 공정선거를 말하면서 뒤로는 관권선거를 노골적으로 해대는 이중플레이가 국민의 분노를 더 자극할 뿐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대해선 "또다시 우크라이나 사태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면서 국민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며 "지난 TV토론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초보여서 러시아를 자극했다는 망언으로 국제적 망신을 사고도 부끄러움을 전혀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후보는 어제 유세 현장에서 남자들이 전부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고 정말 불안하실 것이라고 말했다"며 "야당을 호전세력으로 매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터무니없는 일일 뿐더러 외교적 결례다.
다른 나라 비극에 대해 전혀 안중에도 없는 소름끼치는 모습"이라고 맹공했다.

이어 "죽음까지 불사하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결연한 모습은 전 세계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며 "이 후보가 정치 공세의 대상으로 삼을 성격의 것이 결코 아니다.
이 후보는 거듭되는 이런 결례에 대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사죄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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