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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수입 부담에도 수출이 '열일'…무역수지 8.4억달러 흑자전환(종합)

지난10월 부산항 감만부두와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선 모습. (뉴스1 DB)2021.12.21/뉴스1
지난10월 부산항 감만부두와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선 모습. (뉴스1 DB)2021.12.21/뉴스1

(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나혜윤 기자 = 지난달 우크라이나 사태와 오미크론 확산 등으로 국내 에너지 수입 부담이 늘었지만 수출 증가세가 2개월 연속 무역적자의 고리를 끊어냈다.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며 수입이 역대 2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하루 평균 수출액이 27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호조를 나타낸 '수출'이 수지 개선을 견인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전쟁 격화로 국제 에너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3월에도 흑자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22년 2월 수출입 동향' 자료를 통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0.6% 증가한 53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대 2월 기준으로 최고치며, 조업일수가 적은 2월에 5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530억달러로 25.1% 늘었다. 에너지 가격 급등하며 2월 기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수입 부담에도 수출 증가세는 무역 수지 개선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지난달 일평균 수출액은 26억9000만달러로 2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1월보다 줄어든 에너지 수입액도 2월 수지 개선에 도움을 줬다. 지난달 원유·가스·석탄 3대 에너지 수입액은 124억8000만달러로, 지난 1월 수입액 대비 34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산업부는 오미크론 확산, 원자재 가격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내외 어려운 여건에도 무역수지가 1월 대비 대폭 개선(+56.8억달러)되며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지난해 2월 23억달러와 비교해 3분의 1수준(8억4000만달러)으로 줄었다.

수출 품목별로는 15대 주요 품목 중 14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하며 고른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도체(20개월 연속), 무선통신(16개월), 석유화학·철강(14개월), 일반기계·석유제품·컴퓨터 (12개월), 디스플레이(11개월) 등은 장기간 수출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10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컴퓨터·디스플레이 등 여타 IT 품목도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나타냈다.

수입부담에도 석유화학(24.7%)·석유제품(66.2%)·철강(40.1%) 등의 원자재 가공 품목 수출액이 2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수출 호조세를 견인했다.

반면 자동차 부품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영향에 따른 해외 공장의 생산 감소로 수출이 감소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중국·미국·EU·아세안 등 주력 수출시장과 중남미·인도 등 신흥시장수출이 모두 호조세를 띄며, 9대 지역 모두 11개월 이상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러시아 수출을 포함한 CIS 수출도 12개월 연속 증가하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난달 지역 수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2월 수출이 2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이어진 무역적자의 고리를 끊고 3개월 만에 흑자 전환을 극적으로 달성했다"며 "우리와 경제구조가 유사한 국가들이 에너지가격 급등으로 대규모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우리 제조업의 저력을 보여준 쾌거"라고 평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문 장관은 "대외 요인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수출 증가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올해 상반기에 수출지원대책을 집중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 러시아 제재에 따른 기업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물류난 해소, 거래선 전환, 무역금융 등의 지원대책을 신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문 장관은 "상반기에 무역보험 100조원, 수출마케팅 1100억원을 투입해 수출기업 자금난 해소와 해외판로 개척을 지원할 것"이라며 "물류난이 안정화될 때까지 선복 공급과 물류비 지원을 확대하고, 현지 공동물류센터·항만시설 확충 등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