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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인구 고령화, 향후 15년간 소비 10% 감소시킨다"

기사내용 요약
203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소비 오히려 늘어
저출산으로 소비수준 낮은 청년층 비중 감소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0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에 따르면 코로나19 충격에 지난해 한국경제가 1.0% 역성장, 민간소비는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26일 서울 광장시장 모습. 이는 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5.1%) 이후 22년 만에 처음 역성장했지만 지난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4%대로 주저앉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선방한 수준이다. 2021.01.26.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0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에 따르면 코로나19 충격에 지난해 한국경제가 1.0% 역성장, 민간소비는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26일 서울 광장시장 모습. 이는 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5.1%) 이후 22년 만에 처음 역성장했지만 지난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4%대로 주저앉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선방한 수준이다. 2021.01.26.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인구 고령화가 향후 15년 간 가계소비를 10.6%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2030년대 중반 이후 부터는 저출산으로 인한 청년 인구 감소로 소비가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1일 조사통계월보에 실린 '인구 고령화에 따른 경제주체들의 생애주기 소비변화 분석' 보고서에서 통계청의 가계동향 조사, 사망확률, 장래인구추계 자료 등을 활용해 오는 2060년까지 인구 고령화가 가계의 평균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모형 추정 결과 1995년 이후 기대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은퇴를 앞둔 50세 이후의 생애주기 소비를 크게 낮추는 패턴이 뚜렷하게 관찰됐다. 이는 경제주체들이 기대수명 증가에 따라 미래 소비 준비를 위해 현재 소비를 축소하는 소비의 기간간 대체 현상이 은퇴를 앞둔 50세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이 2020~2035년까지 인구고령화가 소비를 얼마나 감소시키는 지 시뮬레이션을 통해 추정한 결과 가계소비를 연 평균 0.7%, 15년 간 누적으로는 10.6% 감소시키는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시간이 지날 수록 고령화가 가계소비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점차 상쇄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고령화는 1995~2016년까지 지난 20여년 간 경제주체들의 소비를 연 평균 0.9%, 누적으로는 18% 정도 감소시킨 것으로 추정 돼 고령화로 인한 소비 감소 영향이 2020~2035년 전망치보다 더 컸다.

한은은 203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고령화가 가계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중립적으로 나타나는 등 소비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60년까지 추가적인 소비 감소의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고령화로 인한 가계소비 영향이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드는 것은 전체 인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베이비부머 세대(1946~1965년생)의 연령 변화로 인해 인구분포 변화 영향이 감소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2000년대 중반 이후 점차 생애주기 소비의 정점 시기인 은퇴 연령대(50대 이후)에 도달하면서 고령화가 소비를 감소시키는 인구분포 영향이 상쇄됐다.

정동제 한은 통화정책국 통화신용연구팀 과장은 "생애주기별 소비는 50대에 정점에 이르는 형태를 보이는 데 2030년대 중반 이후 저출산으로 인해 생애주기별 소비수준이 낮은 30~40대 청년층 비중이 감소하게 되면 평균소비를 오히려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에 비해 인구 고령화로 인한 소비 위축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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