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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방역패스 중단, 자영업자들 "시간제한도 풀어달라"

뉴시스

입력 2022.03.01 12:08

수정 2022.03.01 12:08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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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고여정 기자 = "방역패스 중단해도 손님이 늘진 않을 것 같아요. 시간제한이 풀리면 모를까…."

오늘부터 정부가 식당과 카페, 유흥시설 등 11종에 적용하던 방역패스가 중단되면서 자영업자들이 한시름 놓게 됐지만 방역패스가 아닌 시간제한을 연장해달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부터 식당, 카페 등 11종 다중이용 시설 전체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을 일시 중단했다. 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를 통해 발급하던 음성확인서 발급도 이날부터 전면 중단됐다.

방역패스는 지난해 11월1일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과 함께 도입됐으며 시행 120일 만에 중단됐다.

11종 다중이용시설은 식당·카페, 멀티방, PC방, 스포츠경기장, 파티룸, 마사지업소·안마소,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경륜·경정·경마·카지노,유흥시설 등이다.

이날 오전 11시30분께 대구 중구 동성로.

식당, 카페는 물론, PC방 등을 이용하는 손님들은 방역패스 준비 없이 들어갔다.
자영업자들은 QR코드를 준비하는 손님에게 방역패스를 할 필요 없다고 안내했다.

이날부터 방역패스 중단인지 몰랐다는 자영업자들도 있었다.익명을 요구한 PC방 직원은 "오늘부터 방역패스 중단된 지 모르고 있었다"며 "방역패스가 중단된다고 해서 손님이 늘거나 하는 큰 영향은 없을 것같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은 방영패스 중단에도 손님이 크게 늘진 않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어느 자영업자는 "방역패스를 중단한다고 해서 손님들이 크게 늘 것 같지는 않다"며 "손님들이 편하게 올 수는 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손님들도 조심하는 분위기다"고 토로했다.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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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은 방역패스 중지에 이어 거리두기 시간제한도 연장되거나 풀리기를 바랐다.

목욕탕 주인 이모(48)씨는 "방역패스 중단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시간제한도 풀어줬으면 좋겠다"며 "시간제한에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방역패스가 풀려도 손님이 없기는 매한가지일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방역패스가 중단돼 백신을 괜히 맞았다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부스터샷을 맞았다는 전모(28·여)씨는 "시간을 내서 백신을 맞았다"며 "이후 몸 상태가 안 좋아졌는데 이렇게 방역패스가 중단되니 맞은 걸 후회한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방역패스 중단은 성급한 결정이라고 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대학생 배모(21·여)씨는 "아직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데 오히려 이럴 때 더 방역패스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물론 장사가 잘 안 되겠지만 특수한 전염병이니 방역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방역패스를 안 하니 코로나19 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김모(27)씨는 "PC방이나 노래방을 갈 때 이제 휴대폰을 꺼내 QR코드를 준비할 필요 없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며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기분"이라고 했다.


이모(23·여)씨는 "하나하나씩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 같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안정세를 찾아 시간제한도 풀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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