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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8' 거칠어진 여야…'매국노 이완용' '국가적 망신' 우크라 장외전 치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서울 서대문구 신촌 거리에서 각각 서울 집중유세를 펼치고 있다. 2022.3.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서울 서대문구 신촌 거리에서 각각 서울 집중유세를 펼치고 있다. 2022.3.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2차 법정 TV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 나누고 있다. 2022.2.2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2차 법정 TV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 나누고 있다. 2022.2.2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이재명
윤석열 이재명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이철 기자 = 대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온 1일 여야는 한층 거칠어진 공방을 벌이며 막판 표 결집을 시도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귤트윗' 논란을 공론화하는 한편, 윤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을 언급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우크라이나 대통령 폄하 발언'을 재차 언급하는 동시에 이 후보 부부의 대리처방 의혹을 거론하며 맞불을 놨다.

윤 후보는 3·1절인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는 선조들의 희생과 헌신을 바탕으로 오늘날의 자유와 평화를 얻었다"며 "집권 여당인 민주당의 이 후보는 '아무리 비싼 평화도 이긴 전쟁보다는 낫다'고 주장하나 이런 주장은 매국노 이완용이 '아무리 나쁜 평화도 전쟁보다 낫다, 이게 다 조선의 평화를 위한 것'이라며 일제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한 발언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또 "이 후보는 '침공당한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자초했다'며 국제사회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는데, 이는 북한의 남침도 우리가 자초했다고 할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자 민주당은 윤 후보 계정에 올라온 '귤 응원' 사진을 반격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7시쯤 트위터에 "We stand with Ukraine.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람 얼굴이 그려진 귤 사진을 첨부했다.

이를 두고 우크라이나인들을 응원한다는 메시지의 의도와 달리, 사진이 풍기는 이미지 등을 고려했을 때 가벼운 처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이 되자 윤 후보 측은 오전 10시35분쯤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전용기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에 "윤 후보는 '개 사과' 당시에도 깊은 반성은 없었나 보다"며 "국민의힘과 윤 후보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대한민국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네티즌들은 윤 후보에게 '전쟁을 가볍게 취급하지 말라', '전쟁이 장난인가'라고 지적했고, 외신기자도 '한국 보수 대선 후보의 이러한 행동은 정말 당혹스럽다'며 비판하고 나섰다"며 "이젠 국가적 망신까지 사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 선대본부 측은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오렌지 혁명을 떠올리며 실무자가 응원하고자 올린 것"이라며 "의도와 달리 국내 정치에 활용될 우려가 있어 피드백을 받은 즉시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민주당은 윤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을 거론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박찬대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한 언론보도 내용을 인용하며 "윤 후보가 대장동 불법 대출을 눈감아준 정황이 또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대장동 사업에 불법 대출을 알선한 조우형씨가 "조사받으러 가서 윤석열 검사와 커피만 마시고 온 이야기를 영웅담처럼 하고 다녔다고 한다"며 "결국 윤석열 주임 검사의 달콤한 커피가 그의 죄를 덮고 대장동 비리를 키웠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가 TV토론 과정에서 대장동 불법 대출을 두고 "일반대출이라 수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서도 "거짓말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에 보도된 예금보험공사 자료에 따르면, 대장동 대출은 일반대출이 아닌 프로젝트 파이낸싱(PF)대출"이라며 "게다가 윤 후보는 당시 일반대출 사건도 기소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이처럼 거짓말을 늘어놓을수록, 이 사건의 뿌리이자 몸통이라는 의혹만 짙어진다"며 "특검을 해서라도 반드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 부부의 대리처방 의혹을 거론하며 공세를 취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28일 경기지사 시절 도청 공무원들을 통해 약을 대리 처방받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선출직 공직자들이 관행적으로 의전을 받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증거가 명백하니 부인하지는 못하고 '관행적 의전'이라고 해명했다"며 "해명부터 엉터리다. 대리처방, 처방전 위조는 '불법'이지 '의전'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어 "진짜 문제는 지자체장이던 12년 동안 '갑질의 생활화'"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씨가 전용비서 2명, 운전기사를 두고 관용차를 굴렸다"며 "공무원들이 음식·명절선물 배달, 이재명 부부 약 대리처방, 문진표 작성, 병원 수속, 아들 퇴원 수속, 냉장고·속옷 정리, 빨랫감 심부름, 로션 교체까지 온갖 일을 다 해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드라마에 묘사되는 '재벌 생활'보다 더 하지 않은가"라며 "'소년공의 삶'을 부르짖은 이재명 후보는 실상은 '그릇된 보상 심리'에 쌓여 '갑질의 삶'을 살았던 것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