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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동연과 정치교체·통합정부 첫 성과…후보 단일화 갈 듯(종합)

뉴시스

입력 2022.03.01 19:03

수정 2022.03.01 19:03

기사내용 요약
김동연과 전격회동…'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문' 발표
후보 간 연대 공식화 첫 성과…대선정국 영향은 미미할 듯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회동을 마친 뒤 이동하며 악수하고 있다. 이날 두 후보는 분권형 대통령제, 책임총리, 실질적인 삼권분립의 내용이 ‘제7공화국 개헌안'을 만드는 것과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국민통합정부 구성 등의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2022.03.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회동을 마친 뒤 이동하며 악수하고 있다. 이날 두 후보는 분권형 대통령제, 책임총리, 실질적인 삼권분립의 내용이 ‘제7공화국 개헌안'을 만드는 것과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국민통합정부 구성 등의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2022.03.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홍연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선 마지막 승부수로 내건 정치교체와 통합정부론의 첫 성과를 거뒀다. 1일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와의 전격회동을 통해서다.


아직 단일화에 대한 논의까지는 진전되지 않았지만 김 후보 측에서 여지를 남김으로써 실제 이 후보로의 단일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전격 회동을 가진 뒤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사회·종교계 원로 인사들이 대선 후보들에게 초당적 내각 구성과 국민 통합 제도 보장 등을 제안한 가운데 마포구 공덕로터리에서 유세 중이던 김 후보를 이 후보가 찾아와 회동이 성사됐다고 한다.

이 후보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가 꿈꾸는 기득권을 깨고 기회의 나라로 만든다는 점에 저도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실력 있고 경험도 많고 이 나라를 위해 큰 역할을 해줄 분이 함께 하게 돼서 고맙다"고 밝혔다.

김 후보도 "그동안 이번 대선 시대 정신으로 기득권 깨기를 주장하고 그 첫 번째가 정치 교체였는데 그와 같은 주장이 결실을 맺어서 이 후보와 민주당에서 좋은 호응을 보여줬다"며 "그것을 계기로 해서 그동안 서로 간 신의와 성의를 갖고 대화한 끝에 오늘 정치교체와 통합정부 운영·구성에대한 합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양측은 합의문에서도 "대한민국이 처한 총체적 위기를 극복하는 첫 걸음은 정치교체"라며 "무조건적인 '정권교체'나 '정권연장'으로는 지금의 구조적 문제들을 해결 할 수 없다는 인식 하에서 최우선 과제로 권력구조 개편과 정치개혁을 추진한다"고 했다.

두 후보는 개헌, 정치개혁, 민생 관련 의사결정체계, 공통공약 추진, 통합정부 등 5가지 사항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

우선 개헌과 관련해 양측은 20대 대통령 임기 1년 단축을 통한 2026년 대선과 지방선거 동시 실시를 합의했다. 개헌은 새 정부 출범 1년 내에 완료한다는 목표시점을 설정하고 분권형 대통령제, 책임총리, 실질적인 삼권분립 등을 개헌안에 담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회동을 갖고 있다. 이날 두 후보는 분권형 대통령제, 책임총리, 실질적인 삼권분립의 내용이 담긴 ‘제7공화국 개헌안'을 만드는 것과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국민통합정부 구성 등의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 2022.03.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회동을 갖고 있다. 이날 두 후보는 분권형 대통령제, 책임총리, 실질적인 삼권분립의 내용이 담긴 ‘제7공화국 개헌안'을 만드는 것과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국민통합정부 구성 등의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 2022.03.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정치교체와 관련해서는 연동형비례대표제 등 선거제도 개혁, 국회의원 면책특권 폐지, 국민소환제 도입, 국회의원 3선초과 연임금지 등을 담은 정치개혁 법안을 새 대통령 취임 전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민생 현안인 주택과 교육 정책과 관련해서는 진영논리를 넘어서는 독립적 의사결정체계 구축을 목표로 '국가주택정책위원회'와 '국가교육위원회'를 설치키로 합의했다. 이들 위원회에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수준의 독립성을 보장해 준다는 계획이다.

두 후보 간 공통공약의 추진을 위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산하에는 시민대표 등으로 구성된 '공통공약추진위원회'도 설치키로 했다.

두 후보는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이날 두 후보 간 합의를 통해 이 후보의 다당제를 고리로 한 연합정치와 국민내각을 골자로 한 통합정부 구상 승부수가 첫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후보와 민주당은 그동안 국민의당 안철수·정의당 심상정·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 등 소수정당 및 제3세력과의 연대 모색을 통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대항 진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지난달 24일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여야정 정책협력위원회, 위성정당을 방지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권역별 비례대표제, 지방선거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대통령 4년 중임제, 결선투표제 등 정의당과 국민의당이 주장했던 내용을 다수 포함한 정치개혁안을 꺼내들었다.

이 후보가 그동안 주장해 온 행정부 차원의 국민내각, 통합정부 구상에 더해 입법부에서도 다당제를 키워드로 한 연합정치를 펼쳐보자는 제안이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회동을 마친 뒤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두 후보는 분권형 대통령제, 책임총리, 실질적인 삼권분립의 내용이 ‘제7공화국 개헌안'을 만드는 것과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국민통합정부 구성 등의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2022.03.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회동을 마친 뒤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두 후보는 분권형 대통령제, 책임총리, 실질적인 삼권분립의 내용이 ‘제7공화국 개헌안'을 만드는 것과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국민통합정부 구성 등의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2022.03.01. photo@newsis.com

윤 후보와 단 한표가 아쉬운 오차범위 내 박빙 대결을 벌이는 상황에서 다른 후보들에게 연대의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나아가 이날 두 후보 간 연대 선언은 사실상 이 후보로의 단일화 수순을 의미하는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김 후보 측도 이날 단일화 논의는 없었다고 하면서도 후보 사퇴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김 후보 측 송문희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단일화는 얘기 안 했다"면서도 후보 사퇴 여부와 관련해 "후보 사퇴 얘기는 (오늘) 나오지 않았다.
그 부분은 추가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선거운동을 계속 진행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그부분은 저희가 후속절차를 밟아서 발표하겠다"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다만 김 후보의 지지율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1% 미만인 만큼 단일화로 가더라도 대선 레이스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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