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합천·고령 산불' 27시간34분만에 진화…축구장 945개 면적 소실(종합)

뉴스1

입력 2022.03.01 19:03

수정 2022.03.02 08:50

1일 오후 산림청 산불진화 헬기가 경남 합천군 율곡면 국도33호선 지릿재터널 상단으로 번진 산불을 끄기 위해 쉴 새 없이 물을 뿌리고 있다. 2022.3.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1일 오후 산림청 산불진화 헬기가 경남 합천군 율곡면 국도33호선 지릿재터널 상단으로 번진 산불을 끄기 위해 쉴 새 없이 물을 뿌리고 있다. 2022.3.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고령·합천=뉴스1) 정우용 기자,강대한 기자 = 경남 합천에서 발생해 경북 고령군으로 번진 산불이 27시간 34분만에 잡혔다.

1일 산림청 중앙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26분쯤 경남 합천군 율곡면 노양리 야산에서 발생해 경북 고령으로 번진 산불이 이날 오후 6시쯤 진화됐다.

전날 합천군에서 발생한 산불은 같은날 오후 3시24분쯤 고령군 쌍림면 합가리로 번졌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전국동원령 1호를 발령하고 헬기 39대와 소방차 55대, 산불특수 진화대원 등 2030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화재 현장에 낀 짙은 안개 때문에 헬기를 활용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불로 경남 합천군 율곡면과 경북 고령군 쌍림면의 189가구 525명의 주민들이 인근 마을회관과 초등학교로 대피했으나 다행히 인명과 사유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축구장 945개에 달하는 산림 675ha가 소실됐다.

산림청은 주불이 진화됐지만 재발에 대비해 헬기 15대를 현장에 대기시키고 열화상 드론 7대를 띄워 불씨가 되살아나는 것을 감시할 예정이다.

또 물뿌리기를 계속하고 잔불진화와 뒷불 감시를 위해 인력을 곳곳에 배치했다. 잔불은 이날 밤부터 다음날까지 진화대원들이 등짐펌프 등을 이용해 정리하게 된다.


한편, 발화 초기 국지적인 돌발강풍으로 도(道) 경계를 넘어 크게 확산하는 등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산불 동원령은 ‘산불3단계’로 발령해 지원 가능한 진화자원을 총동원했다.

산림당국은 산불조사 감식전문가를 투입해 산불 원인과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산불의 70%가 사람의 불씨 취급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산행 때는 화기물을 소지하지 말고 논·밭두렁과 쓰레기를 소각하는 행위를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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