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러 외무장관 연설에 유엔 외교관들 대거 퇴장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2 03:26

수정 2022.03.02 03:26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위원회 회의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영상으로 연설을 하자 일부 대사와 외교관들이 퇴장하고 있다.AP뉴시스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위원회 회의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영상으로 연설을 하자 일부 대사와 외교관들이 퇴장하고 있다.AP뉴시스


유엔 인권위원회 회의 도중 러시아 외무장관이 연설하는 것에 항의해 40개국의 외교관들이 퇴장했다.

1일(현지시간) 야후뉴스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위원회 군축 회의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연설을 하자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소속을 비롯해 40개국 외교관 100여명이 자리를 떴다고 보도했다.

퇴장에 동참한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은 라브로프 장관의 우크라이나 사태 설명은 거짓이라며 “우리는 다같이 강력한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퇴장 배경을 설명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공포감을 조성하면서 대면 협상을 피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무장 해제와 탈나치화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은 EU의 러시아 항공기 비행 금지 조치에 참석이 불가능해지자 미리 녹화된 동영상을 보냈다.

외신은 외교관들의 집단 퇴장 후 남아있는 참석자들 중 제네바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와 중국, 시리아, 베네수엘라 관리들이 보였다고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의 연설 내용에 대해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거짓으로 가득찼다”며 회원국들이 관심을 보일 가치가 없는 것으로 “러시아가 유엔에 앉아있는 것은 수치”라고 비난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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