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MWC22]구현모 KT 대표 "디지코 전환 가속화…최대 성과는 AI"

뉴시스

입력 2022.03.02 10:18

수정 2022.03.02 10:18

기사내용 요약
MWC 2022 열리고 있는 바르셀로나서 기자간담회
"AI·DX, 미디어·콘텐츠 등 디지코 사업 중심으로 성장"
"KT는 통신회사 아니다…고객의 삶 변화시키는 회사"
"MWC서 우리 전략방향이 맞았다고 확신…가장 앞서"
"디지코 첫번째 성과는 AI…향후 디지털 전환에 초점"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구현모 KT 대표가 17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통신3사 CEO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2.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구현모 KT 대표가 17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통신3사 CEO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2.17. photo@newsis.com

[바르셀로나=뉴시스] 안호균 기자 = 구현모 KT 대표는 1일(현지시간) "과거 KT는 통신 중심이었지만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DIGICO)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계속 운동장을 넓혀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DX), 미디어·콘텐츠, 금융 등 디지코 사업 중심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 대표는 이날 오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구 대표는 지난 2020년 취임 후 기존의 통신 사업만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AI·DX, 미디어·콘텐츠, 금융 등을 주력 사업으로 육성하는 디지코 전환을 추진해 왔다.

과감한 전략 투자도 이어졌다.
AI·DX 분야에서는 국내 1위 MSP 기업 메가존 클라우드, AI 인프라 솔루션 전문기업 모레 등에 전략 투자했다. 미디어·콘텐츠 영역에서는 HCN, 미디어지니, 알티미디어, 밀리의서재 등을 인수했다. 금융에서는 웹케시그룹, 신한금융지주 등의 지분 인수를 통해 금융 DX 사업 가속화를 추진 중이다.

구 대표는 " KT는 그동안 통신 사업 영역 중 B2C(기업-소비자 거래) 중심으로 해왔었고 15년 이상 매출이 15조원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우리가 고객 측면에서는 B2B, 사업 측면에서는 디지코 영역으로 운동장을 키우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2년 간의 디지코 추진 결과, KT의 사업 영역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K뱅크는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해 올해 말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디어·콘텐츠 분야는 2021년 약 20%의 매출 성장을 이뤘고 IDC·클라우드 영역은 17% 가량 성장해 4600억원의 매출 규모를 갖는 사업군이 됐다. B2B 사업의 경우 지난해 매출 4조3000억원의 경우 42% 가량이 디지코에서 나왔다. 또 KT는 AI와 빅데이터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과 인프라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구 대표는 "KT는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회사지만, 반드시 통신 회사라고 규정하기 어렵다"며 "텔레콤 B2C 매출이 60%, 나머지 B2B나 디지코에서 나오는 매출이 40%를 넘기 때문에 그냥 통신 회사라고 하기에는 충분하게 설명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KT가 단순히 망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미디어 콘텐츠, 금융, ICD·클라우드, AI 빅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기 때문에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KT는 통신회사가 아니라 고객의 삶을 변화시키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구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기자들이 이번 MWC 2022에 참가한 소감을 묻자 "(사업과 사업 간의)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고 느꼈다. 플레이어 간의 협력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또 KT가 생각하는 전략 방향이 옳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답했다.

그는 "변화하고 있는 사업자도 있고 옛날에 머물고 있는 사업자도 있다. 변화하는 사업자들은 다 B2B를 이야기하고 있다. KT는 이미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가지고 있는데 이걸 이야기하는 사업자는 아직은 없었다. 내가 생각하는 전략 방향이 맞고 우리가 가장 앞서가는 사업자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2년간 가장 성과를 낸 분야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첫 번째가 AI다. AI가 결국은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AI 관련 역량을 키우고 그것으로 사업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AI를 가지고 몇백억원을 버는 기업은 KT 밖에 없다. 여러가지 가능성을 찾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과거에는 유무선 네트워크와 유통 인프라를 만들고 팔아내는 역량이 자산이었다면 앞으로 KT의 자산은 빅데이터가 될 것"이라며 "AI를 위해 데이터를 갖고 있는게 자산이 된다. IDC·클라우드 인프라가 자산이 된다. 미디어·금융 플랫폼도 앞으로 중요한 KT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 주력해서 육성할 사업에 대한 질문에는 "정부도 디지털 전환을 해야하고 중견·중소기업과 소상공인도 디지털 기술을 쓰거나 디지털 전환을 통해서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는 생각이 퍼져있다. 그래서 디지털 전환이 초점을 두는 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향후 투자 방향에 대해서는 "인수보다는 제휴 쪽에 초점을 둬서 갈 생각"이라며 "이미 투자한 회사와 협력을 강화해서 성과를 내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구 대표는 '현재 KT 주가가 적정 수준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1년 전쯤 비슷한 질문을 받고 '주가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을 드렸다. 하지만 지금 수준이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낮은 수준이라고 답을 드렸다.
더 올라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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