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새 친구 만나서 기뻐요" 설렘·긴장 교차한 초등학교 등교 현장

뉴시스

입력 2022.03.02 10:48

수정 2022.03.02 10:48

기사내용 요약
"친구들과 잘 놀지는 못하겠지만, 설렌다"
"마스크·손씻기 잘하겠다" 의젓한 모습도
학부모들은 걱정 속 "돌봄 때문에 불가피"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새학기 개학을 맞은 2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 월랑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등교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새 학기 전면 등교수업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재학생 신규 확진율 5%', '재학생 등교중지율(확진+격리) 20%'을 기준으로 원격수업 전환이 가능하도록 학사 일정이 운영된다. 2022.03.02.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새학기 개학을 맞은 2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 월랑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등교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새 학기 전면 등교수업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재학생 신규 확진율 5%', '재학생 등교중지율(확진+격리) 20%'을 기준으로 원격수업 전환이 가능하도록 학사 일정이 운영된다. 2022.03.02.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새로운 공부를 할 생각에 기쁘고 설레요."

2일 오전 제주시 월랑초등학교에서 만난 6학년 조현승 군은 "5학년 때 선생님으로부터 코로나19 때문에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복도에 나와서 놀지도 못 한다고 들었지만, 새로운 친구들과 열심히 공부할 생각"이라며 들뜬 감정을 내비쳤다.

제주지역 유·초·중·고 모든 학교에서 새 학기 전면등교가 시작된 2일 오전 찾은 제주시 월랑초등학교에는 설렘과 긴장이 공존했다.


학생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지만, 오미크론 변이 여파로 제주에서도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2000명대를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매서워지면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들은 불안한 심정을 숨기지 못했다.

아침 기온이 3~5도까지 떨어지면서 다소 쌀쌀한 날씨를 보인 이날 아이들은 두툼한 외투를 껴입고 등굣길에 올랐다. 학생들은 무엇보다 친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개학이 반갑다고 했다.

4학년 박민지 양은 "개학을 하면 공부를 해야 하는 게 싫지만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웃어 보였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새학기 개학을 맞은 2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 월랑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새 학기 전면 등교수업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재학생 신규 확진율 5%', '재학생 등교중지율(확진+격리) 20%'을 기준으로 원격수업 전환이 가능하도록 학사 일정이 운영된다. 2022.03.02.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새학기 개학을 맞은 2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 월랑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새 학기 전면 등교수업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재학생 신규 확진율 5%', '재학생 등교중지율(확진+격리) 20%'을 기준으로 원격수업 전환이 가능하도록 학사 일정이 운영된다. 2022.03.02. woo1223@newsis.com
가장 친한 친구 2명과 함께 등교했다는 6학년 홍지민 양은 "우리 3명 모두 뿔뿔이 흩어지는 반 배정이 돼서 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이렇게 만나서 기쁘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관해 묻자 학생들은 제법 의젓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홍 양은 "한 달 전 코로나19에 걸렸었는데, 크게 아프진 않았다"면서도 "다른 친구들이 걸리면 안 되기 때문에 학교에서 마스크를 잘 쓰고 손 씻기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3학년 장연수 양도 "방학 동안 혼자 공부하다가 친구들을 만나서 좋다"며 "엄마가 학교에서 마스크를 잘 쓰고 다녀야 한다고 하셨는데, 친구들과 내가 (코로나19에 감염돼서) 아프지 않도록 잘 쓰고 다니겠다"고 말했다.

반면 아이들과 함께 등굣길에 나선 학부모들은 방역에 대한 걱정과 함께 돌봄 문제에 대한 고충도 털어놨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새학기 개학을 맞은 2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 월랑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새 학기 전면 등교수업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재학생 신규 확진율 5%', '재학생 등교중지율(확진+격리) 20%'을 기준으로 원격수업 전환이 가능하도록 학사 일정이 운영된다. 2022.03.02.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새학기 개학을 맞은 2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 월랑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새 학기 전면 등교수업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재학생 신규 확진율 5%', '재학생 등교중지율(확진+격리) 20%'을 기준으로 원격수업 전환이 가능하도록 학사 일정이 운영된다. 2022.03.02. woo1223@newsis.com
손녀 손을 꼭 잡고 학교를 찾은 이복자(64·여)씨는 "코로나19 걱정에 불안한 게 사실이다"면서도 "아이 부모가 맞벌이를 해서 오늘도 제가 같이 왔는데, 돌봄 문제 때문에 학교 방역을 믿고 보내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다"고 전했다.

사원증을 목에 건채 아이들을 배웅한 김모(43·여)씨도 "사실 저는 일을 하기 때문에 돌봄 문제가 가장 걱정이다"며 "학교에서 방역을 잘해줄 거라고 믿고, 요즘은 아이들도 개인 방역을 잘 지키기 때문에 (코로나19가)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학부모 권민영(45·여)씨도 "아이가 2학년에 올라가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 밖을 잘 안 나가려고 한다"며 "코로나19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는 상대적으로 중증 위험도도 낮다고 하니 친구들도 보고 선생님도 만나서 아이가 활기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날부터 새 학기 전면 등교수업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재학생 신규 확진율 5%', '재학생 등교 중지율(확진+격리) 20%'를 기준으로 원격수업 전환이 가능하도록 학사 일정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신학기 학교지원 긴급대응본부'를 꾸려 학교 현장 긴급방역과 원격수업 지원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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