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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가듯 우크라 침공했던 러군 이제야 병참선 확보 나서

1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건물이 러시아 군의 공격을 받아 연기가 치솟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1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건물이 러시아 군의 공격을 받아 연기가 치솟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소풍 가듯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던 러시아 군이 이제야 병참선 확보에 나서는 등 우크라 공격 전략을 재조정하고 있다.

미국의 CNBC는 1일(현지시간) 위성사진 분석 결과, 약 65㎞에 이르는 러시아의 병참부대가 키예프로 진군하고 있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키예프를 상대로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위성사진은 미국의 인공위성 회사인 ‘맥사 테크놀러지’가 찍은 것으로 호송차량의 행렬이 65㎞에 이르며, 이 행렬은 키예프 인근 27㎞까지 진군했다고 CNBC는 전했다.

분석가들은 “러시아군 호송대의 움직임은 러시아가 앞으로 며칠 동안 수도 키예프와 다른 주요 도시에 대한 새롭고 더 강력한 군사적 행동을 할 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호송대의 규모를 볼 때 러시아가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러시아가 대규모 호송대를 급파한 것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에 진입한 이후 여러 장애물에 부딪혀 키예프 함락이 더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단기전을 예상했던 러시아군은 우크라의 저항이 예상보다 강력하자 병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탱크를 움직일 기름과 총탄은 일부에서 이미 바닥났다. 이에 따라 러시아군의 사기도 말이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단기전을 예상해 병참로를 미리 확보하지 않고 소풍 가듯 우크라 점령에 나섰던 러군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다.

러군은 뉘늦게 나마 병참선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호송대를 파견한 것으로 보인다.

런던 왕립 연구소의 지상군 전쟁 연구원 잭 월팅은 “러시아는 병참로를 확보한 뒤 키예프 등 주요 도시를 전면 포위해 저항군을 섬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러시아 군이 도시를 포위한 뒤 전기 수도 등 도시의 주요기반 시설을 끊고 한 지역에 집중 포격을 가해 주민들의 공포를 조장할 것"이라며 "키예프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이와 함께 주요 도시의 민간시설에도 폭격을 가하고 있다.
이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와 제2의 도시 하리코프를 대대적으로 공습했다. 하리코프 민간인 거주 지역이 포격을 받으면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러시아는 병참선을 확보하는 시간을 벌기 위해 민간인 지역에도 무차별 폭격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