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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바이오젠 '뇌질환 치료신약' 국내 임상1상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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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뉴로바이오젠이 뇌질환 치료 신약후보물질 '세레마비(코드명 KDS2010)'의 국내 1상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뉴로바이오젠은 지난달 28일 KDS2010 국내 임상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임상시험기관은 서울대학교병원으로 건강한 젊은 성인과 노인 남성을 대상으로 KDS2010 경구 투여 후 안전성과 내약성, 음식물 섭취 복용 시 생체 이용률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다.

KDS2010은 뇌 속에서 발견되는 별 모양 세포인 '반응성 성상교세포(Astrocyte)'에 작용하는 약물이다. 비정상적인 '억제성 신경전달물질(GABA)'의 합성을 유도하는 'B형 모노아민산화효소'를 선택적으로 저해한다.

반응성 성상교세포의 경우 치매, 파킨슨병, 중충신경계 질환 환자의 뇌에서 다량 확인된다. 이에 이 세포에서 이뤄지는 신경전달물질 합성을 차단하면 치매나 파킨슨병 등 중추신경계 손상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임상1상은 상업화 첫 단계로 안전성과 내약성을 주로 평가한다. 이와 함께 음식물 섭취이나 약물 용량에 따른 생체이용률 변화도 확인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뇌·신경질환 치료제의 경우 약물이 뇌 속 세포에 직접 닿기 어렵다. 이에 약물의 생체 이용률은 상업화 시 제품 투여 용량을 결정하고 임상시험에서 부작용 발생률을 판가름한다.

KDS2010은 앞서 비임상시험을 통해 알츠하이머, 뇌졸중, 척수손상, 비만, 파킨슨병 치료 가능성을 나타냈다. 미국·캐나다·호주·일본·유럽 8개국 등에서 관련 특허를 확보한 상태다.


또 KDS2010이 신경 손상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는 만큼 향후 다발성 경화증과 루게릭병 치료제로도 개발할 예정이다.

KDS2010은 이창준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팀이 뇌 속 인지기능 저해 기전을 규명한 이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공동 연구를 통해 발굴했다. 뉴로바이오젠은 지난 2020년 IBS와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