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는 (언론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집중하다 보니 임시정부기념관에 대한 주목도가 낮았던 것 같다"며 "임시정부기념관 개관은 그 자체만으로도 대통령 참석 행사로 할 만큼 의미있는데, 충분히 조명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정식 개관을 앞둔 임시정부기념관에서 임기 내 마지막 3·1절 기념사를 남겼다. 이후 기념관 2층에 마련된 상설전시관을 찾아 3·1운동부터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까지 27년 간 사료들을 살펴봤다.
임시정부 국가기념관 건립은 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공약이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기념관 건립을 약속했고, 퇴임 전 개관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
문 대통령은 전날 기념사에서 "3·1독립운동의 정신과 임시정부의 역사, 자주독립과 민주공화국의 자부심을 국민과 함께 기릴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박유철 전 광복회장은 보관 중이던 조부 박은식 선생(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의 민족주의 역사서 '한국통사(韓國痛史)' 초판 3부 가운데 1부를 문 대통령에게 기증 의사를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임시정부기념관에 기증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박 전 회장에게 "아주 귀한 사료를 임시정부기념관에 기증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면서 "임시정부기념관이 정말로 내용적으로도 꽉 차지는 것 같다"고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었다.
한편 임시정부기념관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이 고문당했던 서대문형무소 인근 옛 서대문구의회 부지에 건립됐다. 지하 3층, 지상 4층, 연면적 9703㎡(약 2935평) 규모로 조성됐다.
카이로 선언문과 임시정부 국무위원이던 김붕준(1888~1950)의 가방과 양복, 하와이 대한부인구제회가 발간한 독립선언서, 대한민국 임시헌장 등 임시정부 활동과 관련한 문서·사진 1000여점 등 중요 사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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