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시황종합] 총성 속 코스피 2700선 지켜…강보합 마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일주일째인 2일 서울 용산구 주한 우크라이나대사관을 찾은 시민이 희생자를 추모하며 'NO WAR' 손피켓을 놓고 있다.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일주일째인 2일 서울 용산구 주한 우크라이나대사관을 찾은 시민이 희생자를 추모하며 'NO WAR' 손피켓을 놓고 있다.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연일 국내 증시도 하방 압력을 받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매수에 나선 개인에 힘입어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4p(0.16%) 상승한 2703.52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69억원과 1328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개미'(개인투자자)가 427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주가 하락을 막아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확대되면서 이날 코스피는 오전까지 2700선을 놓고 등락을 거듭했다.

장 시작부터 매수세를 이어오던 개인이 오후에 매수폭을 넓히면서 코스피는 한때 2716.16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면서 2700선을 지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위험) 지속과 장중 유가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여타 아시아 증시 대비 견고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일본 닛케이지수가 1.64% 하락하고 홍콩 항셍지수는 1.08% 떨어지는 등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 LG에너지솔루션(5.34%), 카카오(1.28%), SK하이닉스(1.21%) 등은 상승했다.

현대차(-2.57%), LG화학(-1.77%), 삼성바이오로직스(-1.41%), 삼성전자우(-0.91%), 삼성전자(-0.55%), NAVER(-0.31%) 등 나머지 종목은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기계(1.97%), 철강금속(1.18%), 종이목재(1.12%), 건설업(1.09%) 등이 상승한 반면 보험(-2.04%), 섬유의복(-1.84%), 금융업(-1.30%), 의약품(-0.77%), 은행(-0.76%)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 매수 전환을 등에 업고 14.38p(1.63%) 상승한 895.45로 거래를 끝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5억원과 429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6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오전까지만 해도 외국인과 기관이 팔아내는 물량을 개인이 받아내는 모습이었으나 오후 들어 개인은 순매도세로 돌아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코스닥과 선물에서 매수로 전환하면서 지수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러시아 지수 퇴출로 인한 국내 지수 반사수혜 기대감도 작용했다"고 밝혔다.

특히 에코프로비엠(4.88%)과 엘앤에프(3.85%) 등 2차 전지와 소재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김 연구원은 "완성차 그룹 스텔란티스가 전기차 출시 목표를 확대하고 배터리 수요 호조 등으로 2차 전지와 소재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펄어비스(5.78%), 천보(3.14%), 카카오게임즈(2.72%) 등은 상승했다.


반면 HLB(-1.61%), 셀트리온헬스케어(-0.94%), 셀트리온제약(-0.23%), CJ ENM(-0.23%)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음식료·담배(3.50%), 일반전기전자(3.15%), 디지털컨텐츠(2.97%), 금속(2.56%), 오락·문화(2.43%) 등이 오르는 등 대체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우크라이나 전쟁 확전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로 3.8원(0.32%) 오른 1206.1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