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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지주, 일주일새 4000억 조달

1년 9개월만에 CP 발행 재개
2000억 규모 회사채도 내놔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가 기업어음(CP) 발행을 재개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달 25일 총 20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했다. 현대중공업지주가 CP 시장을 찾은 것은 1년 9개월 여만이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2020년 5월 11일 CP 500억원어치 발행을 마지막으로 CP 발행을 멈췄다. 단기 상환 압박에서 벗어나 차입구조 장기화를 꾀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현대중공업지주는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CP 등 단기성 차입금을 갚는데 주력했다.

그러나 최근 채권 금리 상승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선제적으로 회사채는 물론 단기금융시장에서도 자금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한국은행은 물론 글로벌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조달 금리에 해당하는 회사채, CP 금리가 빠르게 뛰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무보증 회사채(AA-등급) 3년물 금리는 연초 연 2.460% 에서 2월 28일 기준 연 2.855%로 39.5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CP금리(91일물)는 연 1.55%에서 연 1.63%로 뛰었다. 자금 조달 다변화 측면에서도 현대중공업지주는 CP 발행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지난달 CP 2000억원어치를 찍은데 이어 이날 2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찍었다. 일주일 사이 자본시장에서 총 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셈이다.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투심을 얻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