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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진천선수촌 입촌 앞두고 최민정·김아랑에게 사과의 뜻 밝혀

뉴스1

입력 2022.03.02 23:30

수정 2022.03.03 08:06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의실에서 열린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에 출석해 소명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1.12.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의실에서 열린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에 출석해 소명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1.12.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징계를 마친 심석희(서울시청)가 쇼트트랙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최민정(성남시청), 김아랑(고양시청)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심석희는 2일 오후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입소했다.

심석희를 포함한 쇼트트랙 대표팀은 3일 오전부터 합숙 담금질을 통해 2021-2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한다. 세계선수권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다.


이날 SBS에 따르면 심석희는 입촌에 앞서 최민정, 김아랑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김아랑 선수와 최민정 선수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저로 인해 많은 혼란을 겪으신 대표팀 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심석희는 2018 평창 올림픽 1000m 결승전 당시 최민정을 향한 고의 충돌 의혹과 최민정, 김아랑 등을 향한 험담 파문이 터지면서 지난해 말부터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그는 대한빙상경기연맹 조사위원회 조사를 거쳐 스포츠공정위원회(징계위원회)로부터 지난해 12월21일 선수 자격 정지 2개월이라는 징계를 받았고, 이로 인해 베이징 동계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당시 심석희는 징계 결정 과정에서 동료 선수들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동료들은 사과를 받지 않았다. 지난달 20일 징계가 끝난 심석희는 아직 껄끄러운 감정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최민정, 김아랑과 만나게 됐다.

심석희의 합류를 두고 불편해 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날 최민정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는 "최민정은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로서 이번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오로지 국가대표 훈련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특정 선수가 사과를 앞세워 최민정에게 개인적인 접근 및 만남 시도를 하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하고 훈련 이외의 장소에서 불필요한 연락 및 접촉이 발생하지 않도록 빙상연맹과 국가대표팀에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김아랑도 고민 끝에 대표팀 합류를 결정했지만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진천선수촌 앞에는 심석희의 대표팀 복귀를 반대하는 트럭 시위도 열렸다.


심석희의 사과에도 이들의 불편한 동행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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