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심상정 "자격 미달 후보들", 정의당 "李에 유리한 진행 유감"

2일 마지막 법정 TV토론 후
심상정 "국민들이 흡족하지 않았을 것"
"소신 투표해야 다당제 책임연정 가능"
정의당 "李 후보에 편파적 토론 진행 유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3차 법정 TV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뉴스1.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3차 법정 TV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2일 마지막 법정 TV토론이 끝나고 "자격 미달 후보들의 자격 미달 토론"이었다고 강력 비판했다.

정의당 선대본부는 이번 토론 진행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하게' 진행됐다고 주장, 주관사 등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심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선후보 3차 TV토론회 이후 "국민들이 흡족하지 않으셨을 것 같다"며 토론 수준이 높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심 후보는 이날 거대양당 후보들을 향해 성인지 예산, 권력형 성범죄 2차 가해, 복지 재원 마련 계획 등을 집요하게 물었다. 또 중대재해처벌법, 공군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확실히 밝히라고 압박했다.

심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사회 분야는 정부 도움을 뒷받침해야 되는 공약들인데, 그걸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자격 미달 후보들의 자격 미달 토론이었다"고 지적했다. 후보들이 복지 공약은 대대적으로 선전했지만 정작 중요한 재원 마련 계획은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다.

심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공약에 약 400조원, 이재명 후보 공약에 350조원 가량이 든단 점을 들어 "증세가 필요하면 국민들에게 '증세해야 한다'고 진솔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 질의응답 중 특히 짚고 싶은 부분에 대해 심 후보는 "지금 우리나라는 200만명 이주민과 함께 살고 있는 신흥이주국가"라며 "이주민들의 인권을 존중, 권리를 보호할 전담 부서를 신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심 후보는 3일부터 여론조사 실시·공표가 금지되는 이른바 '깜깜이 기간'이 오는 데 대해 "소신 투표를 해주셔야 시민의 삶을 지키는 다당제 책임 연정이 가능하다"면서 '소신 투표'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양당이 국민 통합하겠다고 표를 몰아달라고 하는데 그렇게 해서 양당에 표를 몰아주면 양당 독점 정치가 강화된다"며 "소신 투표하고 소수의 당에 소중한 한 표를 주실 때 정치 교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앞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각 당 후보들이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뉴스1.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앞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각 당 후보들이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뉴스1.
한편 정의당은 이날 TV토론 이후 논평을 내고 토론 주관사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오현주 선대본 대변인은 "공정성을 지키지 않고 여당 후보에게 유리한 편파적 토론을 진행한 사회자와 주최측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두 번째 시간 총량제 토론 때 심 후보가 발언을 요청했음에도, 사회자가 발언권을 부여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오 대변인은 "결국 심 후보는 혼자 시간이 남아 토론할 기회를 빼앗기고 홀로 발언만 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의 주도권 토론에서 사회자가 심 후보의 발언에 끼어들었단 것도 지적했다.

오 대변인은 "심 후보는 토론 규칙에 따른 답변 기회를 주고 규정을 준수했는데, (사회자는) 심 후보가 답변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 토론의 맥을 끊었다"고 전했다.
이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주도권 토론 당시 끼어들었던 점을 두고는 "사회자는 이런 토론 규칙 위배에는 아무런 제지도 취하지 않았다. 명백히 여당 후보에게 편파적인 진행"이라고 일갈했다.

이에 정의당은 토론을 주관한 KBS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 강한 유감을 표하고 공식 사과와 해명을 촉구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학재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