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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파월 "이달 금리 0.25%p 인상 제안, 더 올릴 수도"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3 01:33

수정 2022.03.03 01:37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p) 올리도록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극심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치솟는 물가와 노동시장 등을 감안해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월은 2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히고 중앙은행이 올해 연달아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월은 “나는 지금 당장으로서는 우리가 조심스럽게 (금리 인상) 계획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파월은 “우리는 이미 극도로 특수한 도전과 불확실성에 직면했으며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 1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조만간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시사했다.
FOMC는 이달 15~16일에 정례회의를 열어 금리 정책을 결정한다. 현재 연준이 책정한 미국의 기준금리는 0~0.25% 수준이며 시장과 연준 관계자들은 올해 최소 4차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파월은 앞서 연준이 자산매입을 통한 돈풀기 전략(양적완화)으로 매입했던 연준 자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연준이 약 9조달러(약 1867조원)에 이르는 연준 자산을 다시 처분하기 위한 계획을 준비하겠지만 이달 FOMC 회의에서 결론이 나진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준이 금리를 0.25%p 이상 움직이는 조치는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파월은 물가상승 속도가 잡히지 않으면 0.25%p 보다 많이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나와 연준의 동료들은 물가상승 추세가 올해 정점을 찍고 기세가 꺾일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물가상승이 더 가팔라지거나 추세가 오래 지속된다면 우리는 더욱 적극적인 정책을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7.5%로 약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더욱이 최근 국제유가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배럴당 110달러를 넘기면수 물가상승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한편 파월은 “미국 경제의 단기 전망은 우크라이나 사태 전황과 그에 따른 제재 등으로 인해 매우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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