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땅도 덜 판 허허벌판에 달랑 건물 한채..'文공약' 한전공대 1회 입학식 논란

1일 오후 전남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내 대학설립 예정부지에서 열린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착공식'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등 참가자들이 착공을 기념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6.1/뉴스1.사진=뉴스1
1일 오후 전남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내 대학설립 예정부지에서 열린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착공식'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등 참가자들이 착공을 기념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6.1/뉴스1.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정권의 공약 사업으로 추진된 국내 첫 '에너지 특화 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한전공대)가 설립 추진 5년 만에 개교했다. 앞서 한전공대의 캠퍼스를 조성하는 공사가 늦어지면서 강의동, 도서관, 기숙사 등의 완공 목표 시점이 2025년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개교 당일까지 캠퍼스에 4층짜리 본관 건물 1개 동만 공사를 마친 상태여서 학생들은 인근 골프텔에서 지내며 공부해야 할 상황이다.

한전공대는 2일 전남 나주시 빛가람혁신도시 내 캠퍼스에서 제1회 입학식 및 비전선포식을 열고 개교했다.

이날 입학식에는 24대 1의 경쟁률(수시 기준)을 뚫고 입학한 학부생 108명과 대학원생 49명 등 신입생 157명과 학부모, 윤의준(전 서울대 연구처장) 총장, 정승일 한전공대 이사장(한전 사장),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하 영상을 통해 "입학생들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률을 이겨내고 에너지 분야 세계적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을 시작한다. 한전공대 개교로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활력과 미래 에너지 선도국가를 향한 꿈을 품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교 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졸속 개교의 피해는 학생들이 입을 예정이다. 부영그룹이 기부한 옛 골프장 부지에 지어진 한전공대는 학생 전원에게 무료 기숙사 제공과 첨단 연구시설을 기반으로 한 창업 지원 등을 약속했지만 당장 1학년 학생들은 4년 뒤 졸업 때까지 '공사판 캠퍼스'에서 학업을 해야 한다. 축구장 48개 면적에 달하는 40만㎡ 캠퍼스에 세운 학교 건물은 1255㎡ 부지에 들어선 4층 건물(연면적 5224㎡) 한 동뿐이다.

한전공대 측은 2025년까지 연구동, 강의동, 도서관, 학생회관, 기숙사 등을 추가로 짓는다는 계획이다.
학생들의 기숙사는 강의실에서 직선으로 400m 떨어진 골프텔이다. 2025년 정식 기숙사가 완성되기 전까지 학생들은 리모델링한 골프텔에서 지낸다. 교수진도 100명을 목표로 했지만 현재 채용된 인원은 48명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