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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답] 한은 "1인당 국민소득 수년 내 4만달러 달성 가능"

한은 전경. © 뉴스1
한은 전경. © 뉴스1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한국은행이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적인 소득수준을 나타내는 1인당 명목 국민총소득(GNI)을 두고 수년 내 4만 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3일 '2021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발표와 관련해 기자설명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미 달러화 기준 3만5168달러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4024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7.0% 늘었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는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2010년(6.8%)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지난해 4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1.2% 성장했다. 속보치 대비 0.1%포인트(p) 상향 수정된 수치다. 경제활동별로는 서비스업(+0.1%p) 등이 상향 수정됐다. 지출항목별로는 설비투자(-0.1%p)가 하향 수정된 반면 재화수출(+0.4%p)은 상향 수정됐다.

아래는 최 부장과의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전문.

-4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속보치보다 0.1%p 상향 조정된 주요 요인은 무엇인가
▶2021년 4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1.2%로 속보치 대비 0.1%p 상향 조정됐다. 지출항목별로 설비투자 등이 하향 조정된 반면 수출, 정부소비 등은 상향 조정됐다. 경제 주체별로는 민간은 수출 중심으로 0.1%p 상향 수정됐고, 정부는 소비를 중심으로 0.3%p 상향 수정됐다. 작년 4분기 내수 증가율은 속보치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수출이 0.7%p 상향 조정됨에 따라 순수출기여도가 0.1%p 상승했다.

-GDP 디플레이터가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데 의미가 있나. GDP 디플레이터의 높은 상승은 스태그플레이션 초입라도 볼 수 있나.

▶2021년 GDP 디플레이터는 교역 조건 악화에도 내수 디플레이터가 민간소비, 건설투자 중심으로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GDP 디플레이터는 일반적으로 알려지기로는 국민 전반의 활동을 포함하는 물가지수다. 국내 물가뿐만 아니라 수출입 물가 움직임도 반영하고 있다.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눠서 작성하는데, GDP 추계 시 소비자물가, 생산자물가, 수출입물가, 임금, 환율 등 각종 가격 지수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산출한다. 생산측면에서는 기업이 생산한 모든 재화, 서비스의 부가가치 가격을 의미하고, 지출측면에서는 소비와 투자, 수출을 포함한 최종 생산물 가격에 수입품 가격을 차감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우리나라처럼 수출 비중이 크고, 수출입 중에서 반도체나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가격 변동성이 큰 나라에서는 수출 비중이 다른 나라와 달리 GDP 디플레이터를 통해서 국내 물가를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작년 1인당 국민소득이 달러 기준으로 전년비 10.3% 성장한 배경은?
▶달러기준 1인당 국민소득은 물량요인인 실질 GDP 성장률, 가격요인인 GDP 디플레이터, 환율요인인 달러/원 환율의 복합적인 영향을 받는다. 2021년의 경우 물량 요인의 실질 GDP가 4.0% 성장했고, 가격 요인인 GDP 디플레이터가 2.3% 상승한 가운데 환율이 3.0% 하락하면서 달러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이 전년대비 10.3% 성장했다.

전년 대비 증가 금액인 3287달러를 결정 요인별로 분해하면 경제성장 GDP 디플레이터 상승과 환율 하락이 기여했고 나머지는 기타 부문이 있다고 보면 된다.

-작년 1인당 국민소득을 주요국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 수준인가.

▶2020년 기준으로는 우리나라 GNI가 세계 36위를 기록했다. 1인당 GNI가 이탈리아를 상회하면서 인구 5000만 명 이상 국가 중에서는 전년도에 7위에서 6위로 올랐다. 2021년은 다른 나라 수치가 공표되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는 3월4일 유로화 기준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달러화 기준으로는 국제기구에서 5~6월 발표된 이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명목소득은 명목 성장률보다 늘었는데, 실질소득은 실질 성장률보다 낮은 이유는 무엇인가.

▶명목 GNI가 늘어난 것은 배당 수입 중심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며 실질 GNI가 나빠진 것은 교역 조건 악화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현재와 같은 경제성장률 추세를 감안하면 1인당 GNI 4만달러 달성은 몇 년 후쯤 가능하다고 보나.

▶우리나라 1인당 GNI가 1994년 처음으로 1만달러를 달성했다. 2006년 2만달러를, 2017년 3만달러를 넘었다.
2021년 처음으로 3만5000달러를 상회했다. 1인당 GNI 설명드릴 때 경제성장률, 환율, 국외순수취요소소득 등이 반영되는데, 이 가운데 환율 등의 가격 변동성이 커서 정확하게 예측하긴 어렵다. 다만 코로나를 잘 극복하고 꾸준한 경제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수 년 내 달성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