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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부 간 기재차관 "對러제재 굳건한 한·미 공조 재확인"

뉴스1

입력 2022.03.03 09:53

수정 2022.03.03 14:49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10차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 TF 회의 겸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22.3.3/뉴스1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10차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 TF 회의 겸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22.3.3/뉴스1


월리 아데예모 미 재무부 부장관과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 뉴스1
월리 아데예모 미 재무부 부장관과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 뉴스1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최근 국제금융기구 고위급 면담 등을 위해 유럽·미국을 다녀온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미 재무부 고위관료를 만나 대(對)러시아 경제제재 현안을 논의하면서 양국 간 굳건한 공조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3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제10차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 겸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해 최근 긴박하게 전개 중인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실물경제 영향을 점검하면서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차관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 있는 미국 재무부를 방문해 대러 제재를 포함한 경제제재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월리 아데예모(Wally Adeyemo) 재무부 부장관을 만난 일화를 소개했다.

이 차관은 "면담에서 한국 정부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국제사회와 대러 제재에 적극 공조하겠다는 강한 동참의지를 표명하고, 대러 수출통제와 금융제재 동참을 위해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구체적 조치와 계획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데예모 부장관은 우리 정부의 적극적 조치와 공동대응 의지표명에 사의를 표하고 이번 사태와 같은 무력침공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돼선 안 되며 이에 대응한 동맹국들간 긴밀한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우리 측과 적극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그러면서 "이번 면담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국제정세 속에서 한미 양국간 굳건한 공조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대러 금융제재 동참을 위해 Δ미 제재대상인 7개 주요 러시아은행 및 자회사와의 금융거래 중단 Δ2일(한국시간) 이후 발행한 러시아 국고채 거래중단 강력 권고 Δ유럽연합(EU)의 제재조치가 구체화되는 즉시 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스위프트) 배제 조치 이행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차관은 이와 관련해 "대러제재에 따른 지급결제 애로 해소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금융시장에 대한 24시간 비상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하면서 러시아 관련 외환 결제망 현황 점검, 외국환 은행과의 핫라인 가동 등 전 금융권의 외화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5일 가동한 비상금융애로상담센터와 금융감독원의 관련 익스포져 점검 등을 통해 우리 기업과 현지 교민·유학생 등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파악하고 관계부처간 협의를 통해 대러 결제 애로해소 방안을 적극 검토·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우크라 사태로 농식품·해양수산 분야의 피해가 커질 우려에 대해 "농식품 부문에서는 국제 곡물가격 인상 등에 따른 업계부담 완화를 위해 정책자금 금리 인하와 함께 할당관세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구체적 방안은 조속히 마련하여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앞으로 우크라 사태 전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경로, 범위를 예단하기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각별한 경각심과 긴장감을 가지고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한 대응방안을 철저히 준비해 유사시 즉각적인 대응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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