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단일화 존중" "안철수 사기꾼"…국당 당원 게시판 '벌집'

뉴스1

입력 2022.03.03 10:57

수정 2022.03.03 11:1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일화 및 합당 관련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2022.3.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일화 및 합당 관련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2022.3.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한 직후 국민의당 당원 게시판에는 이에 찬성·반대하는 글이 쏟아졌다.

안 후보를 '사기꾼'이라고 비판하고 탈당을 신청했다는 글에서부터 안 후보의 결단에 감사하다는 글 등 두 후보의 단일화 선언 2시간 만에 100여 건이 넘는 게시물이 자유게시판에 올라왔다.

게시판에는 '실망스럽다' '기가 막힌다'며 탈당을 선언하는 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국민의당 당원 장모씨는 "그렇게 무시당하고 바보 취급받고 끝까지 완주한다 말해놓고 이제 와 윤석열을 위해 후보 사퇴? 정권교체 위해 후보 사퇴? 그럼 끝까지 완주하자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국민들은 뭐냐? 완전 농락당한 기분"이라며 "국민들이, 지지자가 개돼지들이냐? 그렇게 우습게 보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당원 홍모씨는 "'손오공 손바닥 안의 원숭이'이라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말이 맞았다. 이제는 역풍이 불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겠다. 이재명 화이팅"이라고 비꼬았다.


반면 안 후보의 결정에 지지와 공감을 보내는 당원들도 있다.

당원 위모씨는 "오히려 이번 선택이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간다는 심정으로 국민의힘과 통합이든 연합이든 더 큰 정치를 위해 더 큰 짐을 짊어질 수 있고 이끌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썼다.


당원 임모씨도 "야권 단일화 선언까지의 고뇌에 찬 결단을 존중한다"며 "이번에야말로 정권교체를 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이루기 위해 많이 부족한 부분이 있는 국민의힘이지만 윤석열 후보의 진정성을 믿고 후보 단일화를 하게 된 점 깊게 공감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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