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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안철수 전격 단일화, 전북서 ‘환영·야합·실망’... 파장은

뉴시스

입력 2022.03.03 11:14

수정 2022.03.03 11:14

기사내용 요약
국힘 전북도당, 즉각 환영... 정권교체는 진정한 국민통합정부 탄생
민주당 전북도당 "윤-안 야합으로 규정... 민심으로 심판해 달라"
정의당 "전북도당, 퇴행적 선택으로 정치발전에 전혀 도움안돼"
시민 사이에선 실망과 환영 의견 엇갈려... 대선 결과에 미칠지 주목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03. photo@newsis.com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 20대 대선을 불과 6일 앞두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전격 단일화 발표가 나온 가운데 전북지역에서는 여야의 입장이 '환영과 야합'으로 극명하게 나뉘는가하면 시민들 사이에서 ‘기대감과 퇴행적 발상 ’등 다양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윤석열·안철수 후보는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저희 안철수, 윤석열 두 사람은 오늘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며 후보 단일화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선언하며 인수위원회 구성부터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며 역사와 국민의 뜻에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후보를 통해 정권심판을 이루겠다는 야권단일화 소식에 국민의힘 전북도당에서는 즉각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도당은 이날 ‘윤석열·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를 환영한다’ 제목의 논평을 통해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단일화를 위해 중대한 결정을 내린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 구성원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단일화는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진다면 말 그대로 진정한 의미의 ‘국민통합정부’가 탄생한다”며 “국민통합정부는 지난 5년간 국민들을 직업, 성별 등으로 나누어 분열시킨 지난 정권의 과오를 깨끗이 청산하고 모든 국민을 하나로 모아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도당은 “국민의힘은 단일화에 자만하지 않고 안철수 후보와 함께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전북도민들께서는 오는 4, 5일 사전투표에 참여하셔서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대장정에 방점을 찍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측은 강한게 비판하면서도 야권단일화 효과에 대해서는 미비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내놨다.

김성주 도당위원장 겸 전북 공공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열린 선대위 대책기자회견에서 이번 단일화를 두고 “윤-안 야합이다. 전북 도민께서 민심으로 심판해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도당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3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장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독려 기자회견을 열고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2.03.03. pmkeul@n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도당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3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장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독려 기자회견을 열고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2.03.03. pmkeul@nwsis.com
김 위원장은 "내일(4일)부터 진행하는 사전투표로 대한민국과 전라북도의 운명을 가르는 대전환 선거가 시작된다"며 "한밤 이루어진 윤-안 야합을 전북도민께서 사전투표로 심판해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윤덕 의원(전주갑)은 "안하무인 윤석열과 경고망동 안철수를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으며, 신영대 의원(군산)은 "이번 선거는 절박함의 선거라고 본다. 지금은 6일의 시간이 남았다. 이재명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오형수 정의당 전북도당위원장은 "어느 정도는 예측을 했지만 안철수 후보가 평소 다당제가 신념이자 민주주의 발전에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는데 '퇴행적 선택'이라고 본다"며 "당락에 어느정도 영향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대한민국 정치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결정"이라고 일침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는 분위기다.

고창의 한 시민은 “아무리 정치가 생물이라지만 이것은 아닌 것 같다. 불과 한 주 전에 전북을 다녀간 안철수 후보가 완주한다고 약속했는데 그럼 우리에게 거짓을 얘기한거냐”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유권자는 “정권 교체를 바라는 입장에서 늦게나마 다행이다. 이번 결정을 환영하며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지역 여야는 이번 단일화에 각 당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며 사전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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