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진짜 봄이 온 것 같아"…거리두기 해제에 전북 상인 '활짝'
(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2년여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18일, 전북지역에서도 자영업자들이 "숨통이 트인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전 11시40분께 전북 전주시 평화동의 한 식당은 점심을 먹기 위해 찾아온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식당 건물에 딸려 있는 주차장은 먼저 온 차량으로 만석이었다.
불과 몇달 전만 해도 아예 문을 닫아놓고 사용하지 않았던 안쪽 공간도 이날은 활짝 열려 있었다. 가게 구석 바닥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던 투명 가림막이 모두 내려져 있었다.
카운터 위에 올라가 있는 예약 공책은 이미 예약자 명단으로 빼곡했다. 예약된 대부분이 4~6명 규모의 단체였고, 그중에는 16명 단체 손님 예약도 눈에 띄었다.
식당 주인 부부는 주방과 홀을 바쁘게 오가며 정신없이 손님을 맞았다. 바쁜 와중에도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식당 주인 A씨(30대)는 "거리두기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기다리기만 하면 못 버티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인터넷으로 밀키트를 판매하는 사업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버틸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위기를 기회로 삼았더니 좋은 상황이 된 것 같다"면서 "이제 진짜 봄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장사 잘돼서 기분 좋겠다"는 한 손님의 말에 "식재료를 넉넉하게 주문해놨으니 이제 회식할 때 많이 와달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같은 날 오후 전주시 효자동의 또다른 식당. 점심시간을 조금 넘긴 시간대였지만 식사 중인 손님들로 북적였다.
해당 식당 주인 B씨는 "거리두기가 조정될 때마다 울기도 많이 했었는데, 최근 해제한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뛸 듯이 기뻤다"며 "아직 매출이 다 회복되고 그런건 아니지만 앞으로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다"고 심경을 밝혔다.
효자동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홍모씨(35)는 "자영업자들이 희생을 너무 많이 했다. 버티지 못한 사람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안타깝다"면서도 "저녁 단체 예약 문의가 많이 오고 있는데, 더 열심히 해서 그동안 힘들었던 걸 보상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행돼 왔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대부분 종료됐다. 영화관 등 일부 장소에서의 취식은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25일부터 가능해진다.
다만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조처는 당분간 유지된다. 고위험군이 많아 감염 확산 시 중환자·사망자 발생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