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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 1Q 매출 630억·영업익 189억 "어닝 서프라이즈"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25 13:27

수정 2022.04.2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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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분기 매출 1052% 성장, 대규모 영업이익 실현
올해 글로벌 신약개발 성과도 기대
에이치엘비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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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에이치엘비의 1·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에이치엘비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1·4분기 매출이 634억38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52% 증가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88억6800만원을 달성해 흑자전환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다.

큰 폭의 성장 배경에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에이치엘비는 지난 1월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 에프에이를 인수해 'HLB헬스케어사업부'로 재편한 바 있다.


HLB헬스케어사업부는 감염증 검사 및 예방에 필수인 체외진단도구, 세정제, 동물의약외품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을 계기로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2019년 87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이 2020년 600억원을 넘어섰으며 2021년에는 1200억원을 넘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대형 헬스케어 전문회사 애보트가 최대 고객이다.

HLB헬스케어사업부는 성장 가속도를 높이기 위해 자체 면역 진단용 키트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이를 위해 나노 소자를 활용한 첨단 진단기술연구소도 설립할 계획이다.

신약개발 분야에서도 올해 성과가 기대된다. 말기 위암 임상3상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준비하고 있는 에이치엘비는 올해 선양낭성암 1차 임상2상과 간암 1차 글로벌 3상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미국 자회사 엘레바의 대표와 부사장을 FDA 출신 전문가를 신규 선임하고 NDA 준비 체제로 전환했다.

에이치엘비는 1년 이내 2건의 NDA 신청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중국 항서제약으로부터 리보세라닙 말기 위암 치료제에 대한 로열티를 처음 수령하는 등 리보세라닙 매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에이치엘비의 사업적 모태인 선박사업부도 수소추진선박 ‘블루버드’를 개발해 최근 울산 태화강에서 첫 실증운항을 성공하는 등 친환경 선박제조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선박사업부는 구명정, 특수선박 등에 더해 수소선박의 상업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백윤기 에이치엘비 재무전략본부 부사장은 “글로벌 항암신약 개발에 더해 헬스케어, 선박사업 등 모든 사업부에서 연이어 성과를 내며 재무구조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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