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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넨셀, 제주에 32만평 규모 의약품 원료 재배단지 조성

뉴시스

입력 2022.05.02 09:48

수정 2022.05.02 09:48

기사내용 요약
고·양·부삼성사재단과 토지 본계약 체결
코로나19 치료제 원료 등 생산

제넨셀은 고·양·부삼성사재단과 지난달 29일 제주 삼성혈에서 담팔수 재배단지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고·양·부삼성사재단 양동현 관리부장, 부병철 사무국장, 고원찬 재무이사, 양석후 총무이사, 제넨셀 이성호 대표, 고·양·부삼성사재단 부봉하 이사장, 연리지 양승연 대표, 제넨셀 김욱 단장, 연리지 우호식 이사 (사진=제넨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넨셀은 고·양·부삼성사재단과 지난달 29일 제주 삼성혈에서 담팔수 재배단지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고·양·부삼성사재단 양동현 관리부장, 부병철 사무국장, 고원찬 재무이사, 양석후 총무이사, 제넨셀 이성호 대표, 고·양·부삼성사재단 부봉하 이사장, 연리지 양승연 대표, 제넨셀 김욱 단장, 연리지 우호식 이사 (사진=제넨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천연물 기반 항바이러스 신약개발 기업 제넨셀은 제주 고·양·부삼성사재단과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일원 105만m²(약 32만 평) 규모의 재단 소유 토지를 재배단지로 사용하는 것에 합의하고,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산림경영계획 등 행정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현재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및 대상포진 치료제의 원료 식물인 담팔수 10여만 그루를 식재한다.

담팔수 10만 그루는 연간 의약품 원료 30톤을 추출할 수 있는 규모로, 코로나19 치료제 기준으로는 약 500만 명 투여분에 해당한다. 제넨셀은 담팔수에서 추출한 신소재 기반의 신약후보물질 ‘ES16001’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3상 및 대상포진 치료제 임상 2a상을 승인받아 개발을 진행 중이다.


제주도 자생 식물인 담팔수는 현재 가로수나 조경수로 주로 사용되고 있으나, 제주도 출신 의과학자인 강세찬 제넨셀 창업자(경희대 생명과학대 교수)가 국내 2000여 종의 식물들을 분석하면서 담팔수 잎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발견하면서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제넨셀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담팔수 외에도 다양한 후속 신약 원료를 확보하고, 재배단지에서 이들 원료를 함께 생산할 계획이다.

제넨셀 관계자는 “또 다른 항바이러스제 원료인 선학초 및 오배자, 항암제의 원료인 멀구슬나무, 골관절염 치료제 원료로 쓸 수 있는 까마귀쪽나무를 비롯해 신나무, 인동덩굴 등 각종 의료용 자원식물 등을 이곳에 식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천연물 신약은 원료 재배 지역 기후나 환경, 수확 시기 등에 따라 성분 차이가 커 상업화에 어려움이 있으나, 제넨셀은 이번 재배단지 조성으로 임상 및 상용화 과정에서 일정한 안전성·유효성을 입증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강세찬 교수는 “재배단지에서 생산한 원료로 각종 질병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 및 기능성 소재 연구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제주산 천연물 신약이 국제적으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계약식에는 부봉하 고양부삼성사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들과 제넨셀 이성호 대표, 농업회사법인 연리지 양승연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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